[우크라 침공] 러시아, 9일 전승절 '전면전' 선언설 재차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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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2-05-0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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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AFP]


'특수군사작전'이라는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오는 9일 전승절에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터무니 없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며 "사실이 아니고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탈리아 방송 미디어센과 인터뷰에서 일각의 전면전 선언 예측을 부인한 것과 같다.

앞서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러시아인에 대한 대규모 동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군이 특정 날짜에 맞춰 군사행동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 회동을 추진하기 위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 저항지인 아조우스탈을 공격하는 대신 봉쇄하도록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조우스탈에 러시아의 공격이 재개됐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흑해 잠수함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상 표적에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밝히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무기 수송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공격용 중화기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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