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 '오버행 주의보'… 카카오페이 7600만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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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5-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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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의무보유해제 40개 종목 2억7512만주

  • 알리페이, 카카오페이 보유주식도 전량 풀려

  • 비투엔·샘씨엔에스·트윔 등 해제 줄 이어


5월 들어 보호예수물량이 해제되는 종목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자들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코스닥시장에서는 메이슨캐피탈의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종목은 40개사로 총 2억7512만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1억747만주(4개사), 코스닥시장 1억6766만주(36개사) 등이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카카오페이다. 3일에 7625만주가 해제된다. 대주주 물량이 6235만1920주로 전체의 47.06%다. 문제는 2대주주인 알리페이의 6개월 의무보호물량인 1389만4450주도 보호물량에서 해제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알리페이는 보유주식 5101만5205주(지분율 38.68%) 전량을 시장에 매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에 대한 오버행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지난 4월 15일 13만5000원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5월 2일 이날에는 장중 10만75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리페이발(發) 대량 매물이 출회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알리페이가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로서 카카오페이에 투자를 한 만큼 대량 매물 출회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시장상황이 어렵게 흘러가고 있어서 오버행 우려는 주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뚜렷한 답을 내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측도 알리페이의 대량 주식 매도에 대해 어떠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10억7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핵심인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결제서비스는 카카오 서비스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머니결제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며 금융서비스 또한 대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메이슨캐피탈(5200만주)과 샘씨엔에스(3572만주)도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면서 오버행 이슈에 노출이 된 상태다. 메이슨캐피탈의 해제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34.4%, 샘씨엔에스는 71%에 달한다.
 
발행 수량 대비 해제 수량 비율 상위 3개사는 비투엔(75.56%), 샘씨엔에스(71.23%), 카카오페이(57.55%) 순이다. 이외에도 해제 수량이 전체 발행주식의 10% 이상인 경우도 13개사에 달한다. 트윔(49.74%), 디앤디플랫폼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9.44%), 메이슨캐피탈(34.4%), 휴먼엔(31.5%), 세영디앤씨(28.55%), 아이티아이즈(25.97%), 제테마(23.78%), KPX라이프사이언스(21%), 포바이포(20.9%), 쎄트렉아이(20%), 블루베리엔에프티(16.06%), 인트로메딕(11.03%), 더블유아이(10.83%)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높은 기업일수록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 오버행에 대한 우려 역시 크다”면서 “새내기주 투자자의 경우 공시 등을 통해 해제 물량을 파악할 수 있어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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