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서귀포시, 제주 4·3 기억 다크 투어리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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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박재천 기자
입력 2022-04-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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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시]

경기 안양시가 서귀포시와 현대사 최대의 비극 제주 4.3을 기억하기 위한 ‘다크 투어리즘’을 함께해 시선을 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제주도 서귀포시가 개최한 4.3의 전국화를 위한 교류도시 초청 4.3역사 알리기 팸투어에 참여했다.

이번 팸투어는 제주 곳곳에 숨어 있는 우리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다크 투어’로 진행됐다.

‘다크 투어’란 휴양과 관광을 위한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르게 재난이나 역사적으로 비극적인 사건과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곳을 찾아가 체험함으로써,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의 자매·우호도시인 8개의 지자체에서 참여, 안양, 여수, 군산, 의왕, 안성, 고흥 등 6개 자매도시와 이천。·태백 2개 우호도시  직원이 직접 제주 4.3 유적지를 찾아 역사적 아픔을 함께 기억했다.

안양시 등 8개 교류도시 관계자들도 4.3 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다크투어’를 시작했다. 이어 일제가 제주도 주민을 강제 동원해 해안 절벽을 뚫어 만든 17기의 진지동굴이 있는 송악산과 그 인근에 위치한 섯알오름 학살 터도 돌아보았다.

섯알오름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모슬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의 예비검속자들 252명이 집단 학살된 장소다.

당시 내무부 치안국은 1945년 미군정에 의해 폐지된 예비검속법을 악용, 각 경찰국에 불순분자 등을 구속하고 처리하도록 지시했다.

[사진=안양시]

팸투어에 참여한 이동근 부팀장은 “찬란하게 빛나는 제주의 4월에 이렇게 아픈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뼈저리게 느꼈다”며 “아름다운 제주의 겉모습만 보며 즐기기보다는 그 이면에 감춰진 역사를 알고 이 학살을 기억할 때 온전히 4월의 제주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가 함께 발행한 ‘제주 4.3 REMEMBER 다크투어리즘’ 팸플릿에 따르면 제주도 곳곳에 위치한 4.3 유적지는 총 1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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