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오는 6월 대출 비교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 국내 빅테크(대형 기술업체)가 사실상 독식하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통해 현대카드와의 분리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사업 구조를 한층 다각화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오는 5~6월 중 ‘대출비교서비스’ 플랫폼 오픈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외에도 카드·캐피탈사·저축은행 등 다수가 입점한다. 이를 위한 제휴 계약도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 과정은 이 플랫폼을 통해 대출 신청이 들어올 경우, 현대캐피탈·카드,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휴사에서 동시 가조회가 이뤄진다. 여기엔 고객 동의 아래 공공데이터(건보 소득증빙) 50%와 직접입력정보 50%가 활용된다. 조회가 완료된 후에 고객은 제휴사를 선택할 수 있고, 이후 연결 페이지로 이동된다.
 
제휴사 입장에서 이 플랫폼의 최대 장점은 현대캐피탈의 높은 월평균 유입수다. 작년 4월부터 7월 사이 월평균 8만1000명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차 캐피탈 업종이란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방문자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4월 7만5000명, 5월 8만3000명, 6월 8만5000명, 7월 8만2000명 등이다.
 
타 플랫폼 대비 저렴한 수수료도 장점이다. 현대캐피탈은 실행수수료(취급액X수수료율)를 1.7% 수준에서 확정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1.8%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선택수수료(공공데이터)의 경우, 건당 1만원이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사업 구조를 한층 다각화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앞서 현대카드와의 분리 경영 체제가 본격화된 이후,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게 최대 취약점으로 지목됐다, 현재 현대캐피탈의 사업은 자동차금융 외에도 대출채권, 파생상품 관련 수익 대부분이 완성차 판매와 연결돼있는 상황이다. 이때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시작하면 당장에 큰 수익이 발생하진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사업 구조 확대에 나서는 흐름을 조성할 수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일단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필수와 선택 동의를 나눠 명시하고 소비자가 직접 확인이 필요한 동의만 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간편 비교와 관련해서는 이 플랫폼을 통해 타사 대출을 이용하더라도 해당 이용자의 정보는 보관되지 않는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출 비교 서비스 시장 진출은) 향후 사업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성 증진을 이끌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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