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라스베이거스②] 지원자 1만3000명…하이브, '제2의 BTS' 찾아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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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4-0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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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 [사진=하이브]

(미국 라스베이거스=최송희 기자) 하이브가 제2의 방탄소년단을 찾아 나섰다. 8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열리는 가운데 하이브는 빅히트 뮤직, 쏘스뮤직, 빌리프랩 등 7개 레이블이 참여한 최대 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날 아주경제는 '제2의 방탄소년단'을 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 레벨3(Level3)에서 열린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에는 많은 '제2의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K-팝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앞서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은 빅히트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 글로벌 오디션이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일과 같은 4월 8~9일, 15~16일까지 총 나흘간 진행된다. 

하이브 관계자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4일 자정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 받았다. 성별 관계없이 만 11세부터 19세까지 랩, 댄스 등 총 3개의 분야에 걸쳐 지원받았고 사전 지원을 하지 않은 경우라도 현장 지원, 접수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오디션은 온라인 기준 약 1만3000여명이 지원했다. 오디션 지원자들은 7개 레이블 캐스팅 담당자가 평가하며 이날은 특별히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담당하는 손성득 안무가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 [사진=하이브]


오디션 장면은 현장 심사위원 외에도 하이브 레이블 신인 개발 관계자가 볼 수 있도록 녹화하고 해당 영상을 레이블 전체에 공유한다고. 일정 기간 심사 과정을 거쳐 각 레이블에서 원하는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이브 측은 "중복의 레이블이 한 명의 참가자에게 연락할 수도 있다. 오디션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첫 멀티-레이블 오디션의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를 선택한 이유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개최를 기념하고 이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전 세계 방탄소년단, K-팝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인재 발굴과 함께 팬들이 글로벌 아티스트 탄생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는 첨언이다. 

취재진은 오디션 대기장을 참관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현장에는 참가자들이 선착순으로 번호표를 받고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실은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고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돼 오디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원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하이브 측의 배려였다.

하이브 멀티-레이블 오디션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으며 긴장을 풀고 있다. [사진=하이브]


취재진은 참가자들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디아나에서 온 11세 소녀 찰리 네리훈니컷(Charlie nerihunnicutt)은 수줍은 얼굴로 오디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할머니께서 방탄소년단의 열혈 팬이다. 할머니의 영향으로 방탄소년단에게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이번 오디션은 보컬 부문으로 응시하고 있고 방탄소년단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온 신규이(16) 양은 방탄소년단으로 불어닥친 한류를 실감하고 있다며 "꼭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열망을 드러냈다.

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는 신규이 양은 무대에 대한 열망과 K-팝 아이돌 그룹을 향한 선망으로 이번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K-팝 오디션에) 참여하고 싶다. 하이브가 미국의 매니지먼트까지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욱 관심이 생겼다. 글로벌 활동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오디션장을 찾았다는 그는 주 무기인 뮤지컬 넘버로 보컬 실력을 뽐낼 예정이라고 거들었다. 

신규이 양을 응원하기 위해 오디션 현장을 함께 찾았다는 어머니 신유나 씨는 "딸 아이가 학교에서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올리고 있다. 어느 날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무대가 정말 좋다'라고 하더라. 아이의 꿈을 응원하고 지원해주고 싶어서 알아보던 중 하이브의 오디션을 알게 되었다. 현장에서 지원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으로 건너온 지 16년이 되었다는 신유나 씨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실감할 것"이라며 미국 내 한류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딸 아이가 다니는 예술 학교는 대부분이 백인들로 구성되어있다. 최근 방탄소년단으로 '한류 붐'이 일며 한국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딸 아이의 친구들, 학교 선생님들도 한국 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김치, 떡볶이, 불고기 등을 함께 즐기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한류의 역사'를 강의했다고 하더라. 한류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고 거들었다.

신유나 씨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인기일 때도 놀라웠는데 지금은 길거리에서 한국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건 흔한 일이 되었다. 아이돌 그룹은 물론이고 K-뷰티, K-드라마까지 인기가 대단하다. 이제 백인들이 우리 문화에 관해 더 잘 안다.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K-팝의 인기를 더욱 실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최송희 기자]


신유나 씨는 그런 이유로 하이브의 글로벌 오디션에 신뢰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기 때문에 믿음직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자리가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글로벌 오디션은 더욱 다양한 대상자들에게 아티스트로 데뷔할 기회를 부여한다. 하이브가 가진 멀티 레이블 체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동시에 최적화된 절차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이런 체제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개의 하이브 레이블이 한 자리에서 오디션을 개최함으로써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은 의향은 있으나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어떤 특정 레이블과 어울릴지 확신하지 못해서 주저하던 사람도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필을 찾고 있는 다수의 레이블 앞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통해 하이브가 보유한 멀티 레이블 체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더욱 최적화된 절차와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하이브 만의 멀티 레이블 체제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측은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운영함으로써 하이브 아메리카는 하이브 레이블이 글로벌한 스타를 모집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라며 "하이브 아메리카의 미션은 글로벌 인재를 모아서 글로벌한 그룹을 선보이는 것이다. 본 오디션의 운영을 하이브 아메리카가 맡음으로써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지역과 문화적인 경계 없이, 그리고 K-팝과 아시아를 넘어서 실제로 모든 국가와 지역, 인종과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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