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설경구·박해수, 넷플릭스 '야차'로 글로벌 관객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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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4-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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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야차' 팀[사진=넷플릭스]

설경구·박해수·양동근·이엘 등 '믿고 보는 배우'가 총출동했다. 한국식 첩보물을 제대로 우려낸 넷플릭스 영화 '야차'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4월 5일 영화 '야차'(감독 나현)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나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야차'는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작품이다.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 등 신선한 조합의 충무로 스타가 총출동했다. 당초 극장 개봉을 노리고 있던 '야차'는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하기로 했다.

나현 감독은 "사람 잡는 귀신으로 소개되는 야차는 불교 법도에 따라 사람을 수호하기도 하는 수호신으로 여겨진다. 우리 영화에서도 이중적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으며 주인공 지강인의 별명이기도 하다"라며 작품의 뜻을 전했다.

영화는 중국 북동부 선양을 배경으로 야차가 이끄는 '블랙팀'의 이야기를 다룬다. 나 감독은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은 첩보물에서 단골처럼 나오는 용어다. 블랙팀은 이름, 신분, 직책 없이 비밀공작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설경구는 블랙팀 리더이자 야차 지강인 역을 맡았다. 그는 '블랙팀'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과 함께 호흡하며 활약을 펼칠 예정.

설경구는 "최근 읽은 시나리오 중 가장 상업영화 같았다. 확 다가오더라. 근데 캐릭터가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멋있었다. 지강인은 가차 없지만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지키는 데는 목숨 내놓을 수 있는 인물이다. '이게 사람인가' 싶어 감독님에게 '톤을 조금만 죽여 달라. 조금이라도 발을 땅에 디딜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고 '야차'와 지강인의 매력을 정리했다.

배우 박해수와 양동근, 막내 박진영까지 '맏형' 설경구에 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나현 감독 역시 설경구에 관해 기대하는 바가 컸다고. '캐스팅 1순위'였다는 그는 외국어 연기부터 액션까지 직접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박해수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으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유일하게 '블랙팀'의 요원이 아니라 검사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박해수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시원 통쾌한 매력들이 보였다. 각 캐릭터도 맛있는 색깔들이 있다"며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한지훈은 블랙팀을 의심하며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일차적으로는 대본에 충실했다. 한지훈이 겪는 많은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야차'[사진=넷플릭스]


양동근은 '블랙팀' 요원이자 지강인의 오른팔로 활약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일단 읽기도 전에 '설경구 선배님 나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야차!'를 외쳤다. 근데 작품 제목이 '야차'더라. '이건 데스티니'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동근은 블랙팀 작전 전반을 관리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홍콩 배우 오맹달의 느낌을 내고자 했다"라고 귀띔했다.

이엘은 '야차'를 통해 액션 퀸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평생소원이었던 액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를 읽는 과정에서 회사에는 '이건 내가 잡겠다. 하겠다'라고 먼저 어필했다"며 "나에게는 인생 첫 액션"이라고 흡족해했다.

송재림은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소화,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그는 "수염을 기를 수 있다는 로망과 저돌적인 캐릭터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고 싶었다. 마초적이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가!'라고 하면 앞뒤 안 보고 팍 뛰어가는 느낌이랄까? 촬영하면서도 너무 즐거웠다. 내가 아닌 것 같은 인물처럼 보일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 배우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진영은 '블랙' 팀의 막내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내 또래 배우들에게는 감독님, 선배님들 모두 레전드 아닌가. 영화에서는 선배님들이 안 하는 모든 일을 한다. 그래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 사실 브레인으로 봐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는 중국 선양을 무대로 화려한 액션을 펼친다. 배우들에게는 외국어와 액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던 터.

일본어에 중국어까지 유창하게 소화한 설경구와 박해수는 "죽어라 외웠다" "무조건 외웠다"라며 수많은 노력 끝에 좋은 장면들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총기 액션부터 맨몸 액션, 카체이싱, 대규모 폭파 장면까지 화려한 액션신은 영화 '야차'의 자랑거리. 설경구는 "대한민국 영화 중 총알 수로는 최고 기록을 깨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설경구의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입문과 '오징어 게임' 이후 '야차'로 또 한 번 글로벌 관객을 만나게 된 박해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의 마음을 홀릴 양동근, 송재림, 이엘, 박진영까지. 제대로 된 '첩보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야차'는 또 한 번 K-콘텐츠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월 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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