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브랜드 파워가 지방까지…청약 경쟁률 3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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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4-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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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 희소성·상품성 높아 인기

  • 올해 2분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약 1만3460가구 분양

지방의 한 도시에서 아파트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지방 중소도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및 대도시보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에서 브랜드 희소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분양한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제외)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총 40개 단지로, 1순위 청약경쟁률은 30.10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를 제외한 아파트들(136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9.48대 1로,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브랜드 단지의 희소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2012~2021년) 10대 건설사가 지방 중소도시에 분양한 단지는 22만3073가구(컨소시엄 포함)에 그쳤다. 이 기간에 지방에 공급된 단지가 총 118만8758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18% 수준이다.

또한 차별화된 특화설계 및 상품설계 등으로 상품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우가 많다. 대형 브랜드 건설사 아파트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단지 내 영화관, 단지 조경, 실내 마감재 및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데 이는 앞서 강남권 고급아파트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가격도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원 속초시 소재 ‘속초디오션자이’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2월 6억106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분양가 대비 약 1억3000만원 올랐다. 반면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인근에서 분양한 ‘골든렉시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분양가와 동일한 금액인 2억73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한편 올해 2분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약 1만3460가구(부동산 114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값을 형성하는 여러 요인 중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사 브랜드가 달리면 높은 경쟁률로 완판이 되다 보니 건설사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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