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값 거품 잡는다"...신세계L&B, 발포주 '레츠'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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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3-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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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 출시

  • 500㎖ 출고가 1800원..."맥아 비율 9%"

  • 배우 박정민 광고모델 기용..."가성비 홈술 문화 주도"

‘레츠’ 광고 모델로 발탁된 배우 박정민. 신세계L&B가 3월 30일 발포주 신규 브랜드 ‘레츠’를 론칭했다. 가격은 500㎖ 기준 1800원으로, 가성비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사진=신세계L&B]

필굿, 필라이트에 이어 발포주 흥행몰이를 이어갈 새로운 브랜드가 나올까. 신세계L&B는 30일 신규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발포주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올 초부터 가격이 오른 기존 맥주와 차별화한 ‘가성비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와인 수입에 치중돼 있던 사업을 발포주까지 다각화해 명실공히 종합주류 유통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L&B는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포주 브랜드 레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500㎖ 캔 기준 판매 가격이 1800원으로 책정됐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산 맥주 가격(약 2500원)과 국산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 덕분에 일반 맥주 세율(72%)보다 낮은 30%의 세율만 부과돼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 

레츠는 가격과 함께 맥주 맛을 중요하게 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 데 집중하는 한편, 스페인 현지의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한 상품을 만들어냈다.
 
마기환 신세계L&B 영업담당상무는 “(기존의 국산 발포주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풍부한 보리 맛과 상쾌하고 깔끔한 라거 맛이 차별화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4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해 가정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새로운 맥주 브랜드가 없었는데, 레츠를 통해 관심을 모으고, 올해 판매량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가 30일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발포주 브랜드 ‘레츠’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L&B]

레츠는 신세계L&B의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탄생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더불어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문화도 정착됐다. 이 과정에서 수입 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L&B에 따르면 올 1~3월 한 캔에 2000원 이하인 발포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했다. 반면,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수입맥주 매출은 약 20% 감소했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맥주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가 없어 침체된 대중 맥주 시장에 레츠가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L&B는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츠의 광고 모델은 배우 박정민으로 정해졌다. 신세계L&B는 주력 고객층인 MZ세대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호감도가 높은 박정민을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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