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PICK] 스타트업에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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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3-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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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경영진들. (왼쪽부터) 육선주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인송 최고운영책임자(COO), 차민근 대표, 이수지 최고매출책임자(CRO), 김태준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사진=동네]

오늘도 스타트업은 혁신 중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를 책임질 이들은 각 분야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주경제는 수많은 뉴스 속에서 지나쳐버릴 수 있는 스타트업 소식을 모아 ‘스타트업 픽(PICK)’으로 전달한다. 투자 유치 소식부터 업무협약, 신제품 출시 등 모든 주제를 망라한다.
 
◆ 수도권 아파트 보증금 장벽 깬다…동네, 250억 투자 유치
 주거용 부동산 핀테크 기업 '동네'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동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기술개발, 수도권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는 NFX, 다올인베스트먼트, 하나-마그나,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유진저축은행, 메타프롭, 일룸, 한 리버 파트너스, 플라이브릿지, 메이플VC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과 금융기관, 미구엘 맥켈비(Miguel McKelvey) 위워크 공동창립자가 참여했다.
 
동네는 위워크 코리아 대표를 지냈던 차민근 대표가 2020년 설립했다. 설립 2년 만에 누적 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차민근 동네 대표는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 중 2000만원 이하 보증금은 단 1%도 안 될 정도로 거의 모든 임대주택은 보증금이 높다”며 “소득은 높지만 아직 충분한 자산은 형성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주거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동네는 충분한 소득이 있어도 높은 보증금 때문에 좋은 주거환경을 포기하거나 전세 보증금에 자산을 묶어 두기보다는 자금을 융통해 투자를 모색하는 임차인들에게 보다 풍부한 주거 옵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하는 ‘동네 플렉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네는 입주자들이 가구나 가전제품 렌털부터 청소, 인터넷에 이르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합리적인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홈서비스인 ‘동네 플러스’도 제공한다.
 
동네 관계자는 “서울시 신축급 아파트 단지 내 60개 이상에 매물을 관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관리 지역을 판교로까지 확대했으며 올해 수도권 전역으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공정 유해물질 누출 방지’ 아이디케이랩, 35억원 투자 유치
 환경·안전진단 솔루션 기업인 아이디케이랩(IDKLAB)이 포스코기술투자와 한양이엔지로부터 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디케이랩은 기능성 나노섬유 양산 역량을 갖춘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 교원창업기업이다.
 
2019년 설립된 이 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가스누출을 검출·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은 특성상 폭발성·질식성·독성·가연성 특수가스와 유해 액상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사용된다. 유해가스나 화학물질 누출 시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은 물론 기업평판도 하락한다.
 
아이디케이랩이 개발한 ‘옵텍트(OBTECT)’는 배관을 연결해주는 클램프 위에 직접 체결해 클램프를 완벽하게 감싸는 제품이다. 내화학성이 뛰어난 재질로 돼 있어 화학물질·가스누출을 차단할 수 있다.
 
누출된 가스를 안전하게 없애는 기능을 갖췄고, 가스가 누출되면 제품의 색이 변해 작업자가 직접 눈으로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누출이 발생한 위치 정보를 키오스크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
 
아이디케이랩 관계자는 “생분해성 고분자 섬유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분해성 나노섬유 봉합사, 생분해성 창상피복제, 항바이러스·항박테리아 기반 피부암 치료용 나노섬유 필터 개발을 통해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비디오몬스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온라인 영상 자동 제작 솔루션 제공기업 비디오몬스터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ETRI홀딩스, 유니온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테크기반 VC와 콘텐츠 VC가 참여했다.
 
비디오몬스터는 4900여개의 대규모 템플릿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올 2월 기준 회원 50만명, 누적 유료 영상 판매 20만개를 돌파한 마케팅 최적화 숏폼 영상 제작 플랫폼이다.
 
특히 해외 진출 6개월 만에 15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달성하며 글로벌 서비스로서 성공적으로 도약한 점이 이번 투자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디오몬스터는 숏폼을 넘어 롱폼 영상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영상 편집 방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인 브이로그(Vlog) 앱 ‘ViiV’를 개발 중인데, 촬영만 하면 자동으로 브이로그 영상을 편집 및 완성해주는 올인원 앱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영상 콘텐츠와 여정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2022년 하반기 정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전동혁 비디오몬스터 대표는 “영상편집 과정 전체를 자동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온라인·디지털 커머스 및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비디오몬스터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생활공작소, CJ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가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에이벤처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참여했다.
 
생활공작소는 ‘합리적 소비를 위한 미니멀리즘’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바탕으로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 성분, 디자인을 핵심 요소로 둔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14개국에 진출해 있다.
 
생활공작소는 설립 후 첫 투자 유치인데도 120억원이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투자액을 확보했다. 이는 시리즈B 단계에도 상응하는 규모다.
 
생활공작소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을 위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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