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빠를 수록 좋다?…골드만 "5,6월에 0.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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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3-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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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총재가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연준 위원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앙은행이 좀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 존 캐롤 대학 연설에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약 2.5%로 올리고 내년에 추가적인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론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도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3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0.5% 범위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메스터 총재는 2%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6차례 회의에서 적어도 두 차례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려야 한다.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의 필요한 인상분 중 일부를 앞당기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제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때 금리를 조정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경우, 향후 기준금리 정책에 선택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메스터 총재는 올해 중반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면 하반기에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22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 연말 기준금리를 3%까지 올려야 한다면서 금리 인상은 빠른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햇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지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5월과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22일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0.5% 포인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이 사용한 '신속하게'라는 단어가 0.5%포인트 금리인상 단행 신호라고 보았다. 또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기준금리가 3.00%~3.2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랠프 액셀은 5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73%까지 상승했으며, 6월 0.5%P 인상 가능성도 6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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