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사 리더십] 尹인수위, '외교 MB-경제 朴-정무 DJ' 삼각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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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김정훈 기자
입력 2022-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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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산책을 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친이(이명박)계를 중심으로 친박(박근혜), 친노(노무현), DJ(김대중)계 인사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는 '대통합 행보'에 나섰다. 친문(문재인) 인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실용정부'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朴 경제라인 중용한 尹···장성민 정무특보 발탁

윤 당선인은 16일 정무특보로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DJ맨'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임명했다. 정책특보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한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또한 당선인 특별고문에는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명했다.
 
윤 전 장관, 임 전 총장, 이 총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한 MB맨이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미래창조부 차관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김 전 장관과 유 전 관장은 민주당계 정치인으로 윤석열 선대본부에 합류한 인사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특별고문 일곱 분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주셨다"며 "앞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15일)까지 발표된 4개 분과 인수위 위원 명단에서도 다양한 출신의 인사들이 눈에 띈다. 특히 경제 분야는 박근혜 정부 출신, 외교·안보 분야는 MB정부 출신, 정무 분야는 민주당계 출신을 주로 기용한 것이 흥미롭다.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의원과 경제1분과 간사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박근혜 정부 출신이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신성환 교수도 박근혜 정부 때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호남 박주선·친노 김병준까지···"가림막 없다"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은 김성한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인수위원으로 합류한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MB정부 '외교·안보 실세'로 꼽혔던 인물이다.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힘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으로 민주당 출신이다. 또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에는 '호남 4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임명하는 등 구민주당계 인사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고,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과거 '노무현 정부 핵심인사'로 분류됐었다. 
 
아울러 인수위 측은 현재 문재인 정부 정책 중 계속 추진할 정책과 수정할 정책, 폐기할 정책을 각각 분류하고 있다. 특히 해당 정책에 관여했던 사람을 추려내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문재인) 인사 기용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인사원칙'에 대해 "도덕성을 기반으로 해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과를 내서 국민들 편히 사실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고수하되 직종이나 별도의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않고의 가림막을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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