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우리 경제와 내 생활 속의 유니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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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혁신성장기업부 부장
입력 2022-03-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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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국내 유니콘 기업이 18개로 늘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으로 유니콘 기업 수는 스타트업‧벤처생태계의 스케일업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2020년 말 국내 유니콘 기업은 13개였으며 작년에 7개 추가되고 쿠팡과 크래프톤이 각각 미국과 우리나라 증권시장에 상장돼 제외되면서 작년 말 기준으로는 18개가 된 것이다. 이번 정부가 출범할 당시 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6배나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벤처생태계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고 제2벤처붐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또한 유니콘 기업이 됐다가 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으로 제외된 기업까지 포함하면 2017년 7개에서 27개로 20개 증가했다.

이렇게 유니콘 기업이 계속 탄생하는 데에는 본질적으로 우수한 청년들이 창업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 들어 모태펀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벤처투자 제도를 선진화하면서 투자 환경이 좋아진 이유도 꼽을 수 있다.
 
작년에 벤처투자는 7조7000억원으로 2020년 4조3000억원보다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액 3조4000억원은 2018년 한 해에 투자된 벤처투자와 동일한 규모다.
 
작년에 새롭게 탄생한 국내 유니콘 기업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인 직방,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컬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직방과 컬리는 예비유니콘이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100억원까지 특별보증을 해주는 중기부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이다. 이렇게 유니콘 기업들은 우리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고, 우리 생활 양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작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해 벤처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사회자인 벤처캐피털 TBT 임정욱 대표는 이제 젊은이들은 벤처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는 하루도 지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유니콘 기업은 고용 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 유니콘 기업이었거나 현재 유니콘인 기업 27개 중에서 작년 말 현재 벤처기업이거나 작년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 15개였는데 불과 15개 기업이 작년 한 해 3863명의 고용을 늘렸다. 기업당 258명을 늘린 셈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가 된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이 392개 있고, 작년 한 해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기업도 157개 있다. 작년 미국 포브스가 선정하는 글로벌 리더에도 우리 스타트업 창업가가 15명 선정됐고,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도 74개 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국내 유니콘 기업들도 많이 늘었지만, 세계적으로도 유니콘 기업은 급증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 수를 집계·발표하고 있는 미국 벤처투자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20년 말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은 569개였고, 작년에 무려 390개가 증가해 959개에 이른다. 올해 2월 초에는 1000개를 돌파했다.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 수 순위는 6위였으나 오히려 다른 나라 유니콘 기업들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11위로 하락했다. 그사이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등이 우리를 앞지른 것이다.
 
정부는 더 많은 벤처·스타트업이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할 수 있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 전체적으로 1조5000억원의 모태펀드를 투입해서 3조원 규모로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복수의결권도 도입돼야 한다.
 
우리 경제가 디지털 대전환기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산업의 유니콘 기업과 제조업의 대기업이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조화롭게 움직이고 서로 보완해가면서 상생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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