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국제 유가 사상 최고 수준에 항공주 급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선에 육박하면서 그동안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항공주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3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3.68%(1050원) 하락한 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만81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대항항공 중가는 장중 2만74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날보다 4.35%(800원) 떨어진 1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의 주가도 모두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전날보다 4.48%(900원) 하락한 1만9200원, 티웨이항공은 4.05%(140원) 떨어진 3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각각 1.52%, 4.19%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주 주가 약세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 한때 140달러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8% 급등한 139.13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130.50달러까지 올랐다. 이로써 브렌트유와 WTI 모두 약 1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는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 이란 핵 협상 타결 지연 등이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그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 항공사들은 러시아 항공편 운행 중단을 결정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부터 2주간 러시아 모스크바 항공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20일까지 유럽행 화물노선 운항과 관련해 모스크바를 경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