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기지개 켜는 엔터주… 증권사 전망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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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3-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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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랫폼 사업 성장 및 대체불가토큰(NFT) 성장 기대감으로 급격한 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다시 급격한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재정긴축,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1월에만 10.56% 하락한 이후 2월 1.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1월 15.58% 급락한 뒤 2월에는 0.94% 올랐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은 '위드 코로나'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엔터 3사 2월 주가 상승률 평균 26%… 다시 '위드 코로나' 훈풍 탄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를 비롯해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는 이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0.69%(2000원) 하락한 28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 등은 나란히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1.35%(1000원) 상승한 7만52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76%(500원) 오른 6만6200원으로 마감했다. JYP Ent. 종가는 5만1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71%(1350원) 올랐다.

이들 종목은 모두 2월에만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 1월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다. 하이브의 경우 1월 28일 2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이후 지난달 말에는 28만8500원으로 21.73%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 중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 Ent.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월 말 4만9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말에는 6만5700원으로 34.08% 상승해 이들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에스엠은 5만8900원에서 7만4200원으로 25.98%, JYP Ent.는 4만1000원에서 4만9850원으로 21.59% 올랐다.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가파른 주가 오름세를 시현한 바 있다. 팬덤 확대를 기반으로 지식재산권(IP) 매출 고성장, 온라인 콘서트에 이어 플랫폼 사업 진출에 메타버스와 NFT 열풍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 기간 동안 이들 4개 종목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69.37%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4월 30일 3만200원이었던 에스엠의 주가는 12월 말 7만4200원으로 145.70% 급등했다. 지난해 10월 27일에는 장중 8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JYP Ent.가 54.10%, 하이브가 43.62%,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34.06% 각각 올랐다.

그러나 새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거시경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충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4개 종목 모두 하락세를 기록해 1월 한 달에만 평균 20.97% 떨어졌다.
 
 
◇변함없는 투자 포인트와 오프라인 공연 재개 기대감에 반등 성공
지난 1월 이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면 차단됐던 오프라인 공연 재개 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일한 관객 수라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이상 성장 여력이 기대된다"며 "이연 수요와 가격 상승, 온·오프라인 동시 공연으로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2월부터 풍부해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월 트와이스의 미국 공연을 시작으로 3월 BTS 서울 공연, 4월 트와이스 일본 공연, 5월 NCT 일본 공연까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가 시작된다"며 2월 중순부터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기 전에도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투자 포인트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장성과 수익성, 밸류에이션, 무형자산, 위드코로나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둘러싼 키워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식시장을 들썩였던 메타버스와 NFT 등의 이슈가 금리 인상 리스크와 맞물려 시들해지면서 시총이 추락했는데 매크로 변수로 성장주 훼손이 불가피하더라도 시장이 변심했을 뿐 투자 포인트는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업종 전체 전망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달 28일 하이브에 대한 목표 주가로 33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 지 연구원은 2022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은 1조8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457억원으로 81.7%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 연구원은 "3월을 기점으로 본격화하는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사업 전략의 결과물이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TXT와 엔하이픈, 세븐틴의 활약과 신사업의 기여도, 이타카 홀딩스의 투어 재개 실적, NFT 모멘텀이 얼마나 리스크를 메워주는지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엠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 강화에 따른 성과 확대가 음반 및 음원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본업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리오프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오프라인 공연 재개와 함께 공연 매출 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자회사들의 이익 개선 흐름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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