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기념관 둘러본 文 "내용적으로도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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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3-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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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절 기념식 후 개관한 기념관 관람

  • 박은식 후손, 한국통사 초판 등 기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상설전시관을 찾아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직후 주요 내빈들과 함께 이날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을 둘러봤다. 이날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의 옛 서대문구의회 자리에 연면적 9703㎡ 규모의 지상 4층, 지하 3층 건물로 건립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층에서 기념식을 한 뒤 2층 상설전시 1관으로 이동해 전시품들을 관람했다. 관람에는 전시에는 독립운동가 백암 박은식 선생의 손자인 박유철 전 광복회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먼저 문 대통령 부부는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라고 적힌 상설전시 1관 입구에서 대동단결선언서 등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전 세계로 퍼져나간 독립 만세’ 전시로 이동해 3·1 독립선언서, 2·8 독립선언서, 대한독립선언서 등 전시된 자료들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해외 독립운동,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통합 전시자료와 함께 프랑스 조계지에 세워진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관련한 임시정청 엽서와 정립 축하문 등도 관람했다.
 
박 전 회장은 ‘문화·교육·구호 활동: 한국통사 편찬, 대한적립자사 기탁’ 전시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국통사 초판본(1915)은 한국통사는 박 전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민족주의 사학자 박은식 선생이 저술한 한국 근대 역사서다. 한일관계를 중심으로 한국 대외정책과 일제의 한국 병탄 경위, 탄압 내용 등 1863년 고종 즉위부터 1910년 105인 사건 발생까지 47년간 민족 수난사를 한문으로 담았다.
 
당초 박 전 회장은 이를 문 대통령에 선물하려 했으나 기념관에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박 전 회장에게 “한국통사 초판본이 몇 권이나 남아 있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3권 정도 될까 말까 한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하나 있고, 지금 여기 있고, 중국에 하나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 그래서 아주 굉장히 귀한 책”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아주 귀한 사료를 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임시정부 기념관이 정말로 내용적으로도 꽉 차지는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전시실 내 국제적십자위원회 제출 문서 등 대한적십자사 전시자료 설명 들으면서 살펴보면서 카이로선언서, 대한민국 건국강령 등이 전시된 '외교 활동: 카이로선언' 전시, 애국금 모금 전시자료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기념관 관계자에게 “독립군 자료가 중국에 많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관계자는 “중국에서 찾아오려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어서 찾아오기가 어렵다”고 했다.
 
기념관은 유물은 350여점, 전체 자료는 1000여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취임 첫 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다. 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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