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높이고 액면분할…신세계인터, 주주친화정책 펼치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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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2-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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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로고[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배당금을 높이고 보통주에 대해 5대 1 액면분할을 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체질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의결했다.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주가 1000원짜리 5개로 분할되면서 발행 주식 총수는 714만주에서 3570만주로 늘어나고 주당 거래 가격은 5분의 1로 변동된다. 액면분할은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1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결산배당에 대해 보통주 1주당 150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배당금을 전년 대비 36% 올렸다. 시가배당률은 0.7%에서 1.02%로 상향됐다. 향후 3년간 주주환원정책을 구체화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같은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게 된 이유에 대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4508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72.4% 증가했다.
 
특히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24.5% 증가했다.
 
또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힘을 쏟은 것도 주효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작년 거래액 233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5년 만에 약 86배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도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을 진행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10월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팀’을 신설했다. 2011년 인수한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 2012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2021년 인수한 럭셔리 화장품 스위스퍼펙션이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올해는 보다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체질 개선과 효율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작년 말 업계 최초로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하고 '시마을 향수 대란'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끈 기획전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회원 수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도입한다. 또 효율이 떨어지는 브랜드와 사업은 과감한 체질 개선으로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주식 거래 활성화와 소액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5대 1 비율로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면서 “올해 신규사업팀은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고 M&A를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 액면분할 결정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5%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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