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명품 티셔츠 가품 논란 반박…네이버 '크림'과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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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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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무신사 뉴스룸 페이지에 올라온 가품 판매 논란에 대한 무신사 공식 입장 자료 [사진=무신사]

패션플랫폼 무신사와 네이버 계열 명품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이 '고가 티셔츠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공지사항 및 뉴스룸에서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된 ‘에센셜’ 상품에 대한 네이버 크림의 근거 없는 가품 판정과 관련해 알려 드린다”는 제목의 공지글을 올렸다.
 
무신사 측은 “먼저 무신사 부티크에서 ‘피어 오브 갓 에센셜(Fear of God Essentials, 이하 에센셜)’ 상품을 구매해 불편을 겪으셨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양해 말씀 전한다”면서 “최근 언론 보도 및 다수의 고객 문의가 있었던 에센셜 상품에 대한 네이버 크림 측의 가품 판정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신사는 에센셜 브랜드의 글로벌 공식 유통사를 통해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된 에션셜 상품이 모두 정품임을 재차 확인 받았다”라며 “또한 명품감정원에 의뢰한 결과 상품의 개체 차이가 정·가품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추가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크림은 공지사항을 통해 ‘피어 오브 갓 에센셜’ 브랜드 상품의 정‧가품 판단 기준에 대한 글을 올렸다. 공지글에 가품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에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럭셔리 전문 편집숍 ‘무신사 부티크’의 브랜드 씰이 부착된 제품 사진이 포함됐다.
 
무신사 부티크는 무신사가 지난해 6월 문을 연 럭셔리 편집숍이다. 무신사가 현지 부티크를 통해 직매입한 상품을 취급하고 100% 정품 보장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내용이 패션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무신사는 이후 소비자에게 판매한 제품을 수거해 여러 명품 감별 기관에 보내 정품 여부를 확인했다.
 
무신사는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 및 국내외 검증 전문기관에 정품 여부를 의뢰했다. 그 결과 팍선 측으로부터 100% 정품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 동시에 무신사는 팍선으로부터 무신사 부티크로 상품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수 작업 과정을 촬영한 CCTV 영상 원본을 확보해 전수 조사도 병행했다.
 
무신사가 감정을 의뢰한 한국명품감정원은 “의뢰한 제품에서 일부 개체 차이가 발견됐으나 이를 가품 여부를 판정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없다”며 “검수를 진행한 상품 중에 가품이라 확정적으로 감정할 수 있는 상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무신사 측은 ‘넥(neck) 라인의 메인 라벨 봉제 방식’이 주요한 정·가품 기준이 된다는 크림의 주장에도 반박했다. 에센셜 공식 유통사인 팍선과 센스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직접 살펴본 결과, 각각의 개체에서 네이버 크림이 주장하는 정품과 가품의 포인트가 모두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무신사는 네이버 크림 측에 지난 18일 영업방해 및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권리침해성 게시물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크림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크림 관계자는 “크림은 해당 제품에 대한 정‧가품 여부를 가장 많이 판별해 본 곳이다. 해당 제품에 대해서도 단독으로 판별한 것이 아니라 중국 거래 플랫폼 NICE사와 크로스 체크했다”라면서 “에센셜 거래 관련 주의 공지는 무신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당시 에센셜 제품이 여러 건 가품으로 확인돼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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