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 여행규제 완화 '가속화'...PCR 의무 없앤 국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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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02-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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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 입국 후 '7일 격리'…여행업계 "지침 완화 필요" 한목소리

외국인 여행객에게 국경을 개방한 필리핀 [사진=필리핀관광부]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각국의 여행 규제 완화는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쳤던 아시아 국가들까지 여행객 입국을 허용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이미 여행 빗장을 풀고 외국인여행객 맞이에 한창이던 유럽과 미주 국가들은 입국 시 신속유전자증폭검사(PCR)까지 면제하는 등 규제를 더욱 완화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지난 2월 10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 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한 157개국 여행객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태국은 필리핀보다 열흘가량 앞선 2월 1일부터 '테스트 앤 고(Test & Go)'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입국할 때 PCR 검사를 하고 지정 호텔에 머물다가 음성이 나오면 자유롭게 여행하면 된다. 

당초 오는 4월로 국경을 개방키로 했던 베트남은 완전 개방 시점을 3월 15일로 또 앞당겼다.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2월 15일 보건·외교 등 베트남 주요 정부부처가 국내·국제관광을 전면 재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 증명서 혹은 완치 증명서를 지참하면 베트남 여행이 가능하다. 도착 후 24시간 이내에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보건부 지침에 따라 14일간 자가 건강 진단을 해야 한다. 

인도도 2월 14일부터 모든 도착 승객 중 2%에 대해 무작위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것으로 지침을 바꿨다. 3월 31일까지 선착순 50만명을 대상으로 관광비자도 무료로 발급한다. 

해외입국자들은 14일간 자가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 단 인도 역시 입국 전 자가신고서 및 출발 기준 72시간 이내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 확산세가 이미 꺾인 유럽·미주 등 장거리 국가들의 입국 조건은 더 유연하다. 

프랑스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PCR 확인서가 없더라도 격리를 면제해준다. 클럽과 야외공연장 운영도 허용했다. 오는 2월 28일부터는 백신 패스가 적용되는 실내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다. 

영국은 1월 말 백신 패스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상태다. 

2월 28일 이후 캐나다 입국 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단 출발 72시간 이내 코로나검사 음성 확인서 지참은 필수다. 입국 공항에서 무작위로 PCR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격리할 필요도 없다.

노르웨이는 2월 12일부터 코로나19 관련 모든 방역 규제 조치를 없앴다. 노르웨이 도착 전 입국 신고를 할 필요도, 도착 후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고, 1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의무도 사라졌다. 

하지만 한국의 해외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지침은 여전하다. 2월 4일부로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였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외교부는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도 현재까지 연장했다. 

여행업계는 “각국이 여행 빗장을 푸는 상황에서 여전히 격리 지침을 고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이는 해외유입보단 국내 감염이 압도적”이라며 “해외입국자를 확진자와 동일하게 7일간 격리하게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격리기간을 없애는 것이 무리라면 부스터샷 접종자만이라도 격리 면제 또는 격리기간 단축 등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 지침만 완화한다면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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