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저축은행중앙회장 '결전의 날' 밝았다…民이냐 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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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2-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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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저축은행 업계를 이끌 차기 저축은행 중앙회장이 이날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민간과 관료 출신 간 1대1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더케이 호텔에서 회원사 임시총회를 열고 ‘제19대 회장’을 선출한다. 투표는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회원사 3분의 2 이상으로부터 표를 얻어야 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서 과반 찬성자가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최종 후보는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이해선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으로 압축됐다. 각각 업계와 관료 출신이다. 오 대표는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이 전 원장은 금융정책 전문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 대표는 유진증권(현 서울증권)을 거쳐 HSBC 은행에서 영업총괄 및 전무를 역임했고, 2010년 아주캐피탈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부터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뒤 2018년부터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다.
 
행정고시 29회인 이 전 원장은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다. '저축은행 사태' 당시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을 역임하는 등 저축은행을 포함한 업권 전반에 대한 이해가 밝다.
 
두 후보는 공통 공약으로 예금보험료율(예보율) 인하, 규제 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예보율은 저축은행이 0.4%로 시중은행(0.08%)보다 5배나 높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0.2%)과 비교해도 2배가량 높다.
 
다만 두 후보가 공약을 실천해가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이 전 위원장은 선대 회장들이 그간 쌓아 놓은 업적을 토대로 결과물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펼친다. 이 전 위원장은 “(선대 회장을 지낸) 관료 출신 회장들이 성과를 내기엔 시기적으로 부적합한 면이 있었다”며 “다만 다음 임기 내엔 이 과제를 풀어낼 여러 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오 대표의 입장은 다르다. 대관 업무를 중앙회장 개인 역량으로 해결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는 주장을 펼친다. 만약 당선된다면 우수 자문위원, 로펌 등을 활용해 제도적 측면에서 합리적으로 접근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필요시 본인 연봉 중 50%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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