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올 여름 여행 예약 코로나 전보다 늘어"

올해 1분기 매출 최대 14억8000만 달러 예상

체스키 "2019년 동기 대비 성수기 여행 예약 25% 이상 증가"

미국의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 숙박 예약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여행객들이 여름 성수기를 위한 숙소 예약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 매출을 최대 14억8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억8700달러)보다 약 66.9% 늘어난 수준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고객들이 올해 초부터 여름 여행 시즌을 염두에 두고 예약에 나서고 있다”며 “2019년 동기 대비 성수기 여행 예약이 2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스키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예약 현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서구에 비해 뒤늦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여전히 실적이 저조한 아시아 지역에 비해 중남미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는 예약이 대거 취소됐지만 오미크론 상황에서는 취소율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도 했다. 

FT는 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1월 여행 예약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44%나 증가했다고 밝히며, 코로나19 변종이 상품과 서비스 지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에어비앤비 로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