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년 연속 '영업익 1조' 돌파...2년만에 7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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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2-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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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바이오 쌍끌이...코로나19 악재 뚫어

  • 물류난·원가 상승에 영업이익 줄어든 타사와 차별화

  • 올해 목표도 신성장동력..."신상품·기술개발 주력"

  • "주주친화 배당" 선언...식품업계 첫 분기배당 도입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CJ 제공]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5244억원을 달성하면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등극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5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악조건 속에서도 수익 다각화를 통해 일궈낸 성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과 과감한 초기 투자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6조2892억원, 영업이익 1조524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8.4%, 12.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2년간 70% 늘어나면서 확실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15조74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2% 늘었다. 연간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1조17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2% 증가했다.

 

[그래픽=김보경 기자]

식품사업부문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주류식픔으로 자리잡으며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29% 늘었고,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현지 피자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고,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올랐다. 유럽 시장에서도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 늘어난 4734억원을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비 약 7배 규모로 늘어난 성과를 냈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Feed&Care는 2조4470억원의 매출과 1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3% 감소했다.
 
 
올해도 신성장동력 찾기 ‘올인’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을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 치킨, 가공밥 등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등에 힘을 싣는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 및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강화한다. 이사회를 통해 2021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식품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과거에도 그랬듯 올해도 식품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혁신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식품에서는 식물성 원료 베이스 제품과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대체육 제품 등을 개발하고, 바이오 분야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기술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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