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첫 실적 합격점···경영보폭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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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2-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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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2018년 지주사 전환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하반기 승진한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의 경영 보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해 지난 2020년 5971억원 영업손실에 비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28조1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9% 증가했다. 순이익도 186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647억원으로 2020년 3153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8조4754억원과 1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현대중공업지주]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 부문 호실적이 지주사 전환 이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재고평가이익이 확대됐고, 석유제품 수요가 다소 회복된 덕분이다.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산하의 현대건설기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5520억원, 18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5%나 늘었다.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도왔다.

다만 그룹의 핵심인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충당금 설정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15조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1조3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의 차액을 청구한 임금 소송에서 노조 측 손을 들어줬다.

다만 지난해 수주 목표를 52% 초과 달성하는 등 최근 수주량이 늘고 있고, 선가도 오르고 있어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정 사장의 경영 보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승진 직후 실적 호조를 기록한 결과 정 사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올해 1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2'에 참석해 현대중공업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조선·해양, 에너지, 기계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각 분야에서 자율운항 선박, 그린수소 생태계, 디지털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장은 지난 2020년 그룹 내부적으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설립된 미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그룹의 수소와 친환경 사업 등에 관심을 쏟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올해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CES에서 발표한 그룹의 3대 핵심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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