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옹성' 강남마저 흔들…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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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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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인천 아파트값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철옹성으로 통하는 강남3구 아파트 매맷값마저 상승세를 멈추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매맷값 역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수도권 아파트값은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19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했다"며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도 보합으로 전환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에 속한 서초·강남·송파구는 이번주 모두 0.00%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폭을 더 키웠다. 

강남구(0.00%)는 일원·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서초(0.00%)·송파구(0.00%)는 일부 인기단지는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역에서 성북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성북구는 길음·종암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확대됐다.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커졌다.  

인천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4%로, 경기는 0.00%에서 -0.03%로 하락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경기는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화성(-0.09%)·안양(-0.07%)·남양주시(-0.07%)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인천은 대출규제 및 신규 입주물량 등으로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미추홀구(-0.07%)는 용현ㆍ주안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07%)는 중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0.00%에서 이번주 -0.02%로 하락 전환했다. 2019년 6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의 하락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금리인상 부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수요가 줄며 구축 위주로 매물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서초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됐으나, 송파구(-0.03%)는 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03%)는 사당ㆍ흑석동 위주로, 강남구(-0.01%)는 개포·수서동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성북구(-0.04%)는 길음뉴타운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하계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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