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64세 경제활동인구 2030년까지 125만명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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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02-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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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관련 종사자는 증가 예상…산업별 인력 재구조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사회가 급속한 고령화 국면에 진입해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와 경제활동인구가 현재대비 수백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인구의 구조도 청년층 비중이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0∼2030년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을 3일 발표했다.

고용부는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34만4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증가폭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구의 범위를 축소한 15~64세까지로 한정하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20만2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에서 청년층(15∼29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23.8%에서 2020년 19.9%, 2030년 14.7%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장년층 이상(50세 이상) 비율은 2010년 35.1%에서 2020년 45.8%, 2030년 55.0%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생산가능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취업 의사를 갖춘 사람)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74만6000명 증가하지만,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5∼64세의 경제활동인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25만1000명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인력 수요 측면에서는 15세 이상 취업자는 2030년까지 98만4000명 증가하지만,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과거 증가 폭은 2000∼2010년 286만명, 2010∼2020년 287만2000명이었다.

산업별 인력 수요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큰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대체로 제조업이 쇠퇴하고 서비스업의 종사자의 증가로 예상했다. 산업별 수요 전망에서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년간 113만1000명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면서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78만1000명이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0년간 2000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와 전기, 화학 등은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직업별로는 고숙련 전문가가 60만9000명 늘고 판매직(-13만2000명), 기계조립(-11만3000명) 등 취업자 수는 자동화의 영향으로 줄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부는 디지털 기술 혁신으로 경제가 발전한 상황을 가정하면 2035년에는 취업자 수가 기존 전망보다 15만4000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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