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스타링크' 도입 임박…해운업계 고령화‧인력난 해소 기대

  • 국내 국적선사 7월 중 스타링크 도입 본격화

  • 해운협회, 스타링크 도입 지원금 지급할 것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사진=스페이스x]
오는 7월 중 한국 국적선사에서도 미국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도입이 확실시되며, 그간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던 해운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운협회는 선원기금재단을 통해 국적선대의 스타링크 도입을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오는 7월 중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7월 스타링크 국내 허가에 발맞춰 국가 필수 선박 및 지정 국제선박에 스타링크 도입 지원금을 척당 월 8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고도 550㎞에 인공위성 6000여개를 쏘아 올리고, 이를 통해 지상과 신호를 주고받는 통신 서비스다. 그간 스타링크 서비스는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사용에 있어 별도 인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일부 국적 선대에만 활용돼 왔다.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료는 사용 데이터 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50GB 기준 한달 사용료가 8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데이터가 50GB 추가할 때마다 100달러가 추가로 부과된다. 이 외에도 서비스 이용을 위한 안테나와 단말 등 초기 장비 가격은 2499달러(약 342만원) 수준이며, 대형 선박의 경우 장비를 여러 대 설치해야 해 비용은 더 늘어난다.

해운협회는 이번 지원책을 통해 국가 필수선박 약 300척의 스타링크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지고, 해상에서 육상과 비슷한 수준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업계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기고 있다. 선박에서도 육지처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갈수록 심해지는 선원 인력난 문제가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선원 노동시장은 지난 17년간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2023년 기준 선원 수요 대비 공급 부족률은 9%에 달한다. 이는 2022년 5%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선원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정부의 선원 일자리 혁신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32년 외황상선의 해기사 수요 대비 공급은 41.6%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선원들은 선박 내 열악한 근무환경을 선원 기피 사유로 꼽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선박 내 인터넷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한 근무 복지 환경으로 봤다. 실제 최근 글로벌 SEAFiT 선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1%가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선원의 복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선원이 ‘인터넷 사용 불가’를 단순 통신 문제를 넘어 정신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링크 도입 시 장기 승선 기피가 많은 MZ세대 선원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안정적인 통신 환경 보장은 선원들의 만족도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