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현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기술인의 평균 연령은 50세를 넘어섰고, 60대의 비중이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2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등록된 건설기술인 103만5724명(2월 기준)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은 27만7432명으로, 40대(25만8143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기준으로는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25만789명으로, 40대(27만4728명)보다 적었으나 2개월 만에 뒤집힌 것이다. 60대 이상 건설기술인 수가 40대 보다 많아진 것은 연구원이 연령별 현황을 분석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처음이다.
건설업계로 젊은층 유입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 20~30대 비중이 적은 가운데 기존의 50대 건설기술인들이 60대로 넘어가면서 비중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건설기술인은 3만3211명으로 전체의 3.2%다. 작년 12월(4만1758명)보다 20.5% 감소하며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30대도 12만5158명에서 12만2507명으로 2.1% 줄었다. 40대도 감소세다. 그러나 50대는 33만4230명에서 34만2934명으로 2.6% 늘어나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만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 건설기술인 중 50대 이상은 총 62만366명(59.9%)에 이른다.
50대 이상 건설기술인이 늘어나면서 평균 연령도 50세를 넘어선 52.2세로 집계됐다.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2018년 47.7세였으나 2023년 50세를 넘어섰고, 계속 오름세다.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조사 기준 여성 건설기술인은 15만5958명(15.2%)으로 작년 12월 조사 때(14만6484명, 15.1%)보다 9400여명 증가했다. 여성 건설기술인 비중은 2023년 12월 14.1%, 작년 6월 14.6%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전산업(여성 취업자 비중 44.3%) 등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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