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FOMC] '연준 자산, 최대 7조 달러 줄어든다?'...제각각 양적긴축 전망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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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1-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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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선 2017~2019년 긴축 속도보다 빨라질 것

  • 크레딧스위스 "연준, 2027년까지 6.8조 축소"

25~26일(현지시간) 이틀 간 진행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다음 단계인 양적긴축(QT)을 놓고도 각종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이들 전망은 이번 양적긴축이 앞서 연준이 가장 최근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했던 2017~2019년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26일 공개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에서 FOMC 위원들은 △상당한 규모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준의 재무제표를 미국 국채로 대체한다고 동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은 △그간 사들였던 전체 자산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모두를 재투자하지 않으면서 △미국 국채를 사들였던 원금의 일부만 미국 국채에 재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양적완화(QE)로 매월 1200억 달러 규모씩 사들인 연준의 자산 규모는 약 8조750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이전의 자산 보유량과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로 늘어났으며, 미국의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했을 때는 약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은 각각 5조7000억 달러와 2조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2017~2019년 긴축 속도보다 빨라질 것
이를 두고, 로이터는 "향후 연준이 MBS 보유량을 국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소진하는 것을 허용한다 의미일 수 있다"면서 "이는 앞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단기적으로 채권수익률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던 시장의 우려를 줄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의 경우 "이날 파월 의장은 위원들이 대차대조표 축소의 시기와 속도를 특정하지 않고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지만, 지난 2017~2019년 당시의 양적긴축보다 시점과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의 금융그룹인 ING가 운영하는 경제금융 분석 사이트인 '씽크(Think)'는 "이는 상당히 모호한 내용이며 과거와 유사한 패턴이 될 것이기에 놀랄 부분도 없다"고 진단했다. 

해당 분석문을 작성한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 경제학자와 파드라익 가비 미주 지역 연구 책임자, 크리스 터너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장기적으로' 주로 국채를 보유하기 원한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MBS에 투자한 자산을 국채에 투자한 자산보다 약간 더 빠른 속도로 소진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대 6.8조 달러까지 축소"...긴축 규모 전망 제각각
또한 ING는 "연준은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7~8월쯤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미국 국채와 MBS 자산을 매월 각각 100억 달러와 80억 달러씩 소진하는 식으로 천천히 시작해, 이후 경제 환경이 허락할 경우에는 매월 각각 500억 달러와 400억 달러까지 축소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아직 구체적인 양적 긴축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장기적으로 대차대조표의 적절한 규모를 연간 GDP의 20% 수준으로 지목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향후 5년 동안 2조8000억 달러의 자산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연준의 보유 자산은 5조9500억 달러로 쪼그라든다. 

다만, 연준의 자산 축소 규모와 관련해서는 각 투자은행(IB)마다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2023년까지 7조3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모건스탠리는 2022년과 2023년까지 각각 전체 자산을 8조 달러와 7조1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총 1조6500억 달러 축소) △TD아메리트레이드는 2025년까지 6조3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바클레이즈는 2024년까지 6조20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2025년까지 3조6000억 달러를 축소해 전체 자산을 5조1500억 달러로 줄이는 방안을 △크레딧스위스는 2027년까지 2조~2조5000억 달러까지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ING가 전망한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 추이(회색)와 미국의 연간 명목 GDP 대비 비율. [자료=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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