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파운드리-팹리스 상생협력 이끈다… "시스템반도체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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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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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소 팹리스와 파운드리 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토론회를 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가는 파운드리(칩 제조기업)와 팹리스(설계전문기업) 기업 간 ‘대중소 상생협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현장을 방문해 중소 팹리스 지원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중소 팹리스의 시제품(MPW) 공정 제공 확대 △팹리스‧파운드리-정부 간 협업과제 추진방안 등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방문은 전 세계적으로 파운드리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중소 팹리스의 생산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팹리스 기업과 파운드리 간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진됐다.
 
대기업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담하는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시스템반도체는 주로 중소기업이 영위하는 반도체 설계전문기업인 팹리스가 제조전문기업인 파운드리에 생산을 위탁하는 분업화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파운드리 수급 불안정은 팹리스 기업의 신제품 검증과 칩 양산에 어려움을 초래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국과 대만, 중국은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전세계 팹리스 시장 점유율이 정체상태이며 팹리스 기업들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산업 간 융합에 핵심인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국내 중소 팹리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팹리스 기업과 파운드리 기업들을 차례로 만나 문제점에 대해 토론했다. 이후 토론 내용을 반영해 중소 팹리스의 설계 및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를 마련해 추진 중이다.
 
권 장관은 이날 현장방문에서 “반도체 산업이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특히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향후 게임체인저로써 성장동력이 됐다”며 “팹리스 기업들은 창업에서부터 신제품 개발, 최종 판매에까지, 시제품 생산이나 개발된 제품의 수요 창출 등에 어려움이 있어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파운드리가 있고 혁신기술을 가진 팹리스도 하나둘 탄생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창의적인 제품개발이 촉진되고, 이것이 시제품 제작과 판매로 이어지도록 대‧중소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오는 28일 국내 모든 파운드리와 중소 팹리스 단체가 참여하는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의회’를 발족한다. 협의회는 팹리스 업계와 파운드리 간 정례적인 소통 채널로서, 앞서 제시된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상생협력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실무 중심의 협의체다.
 
특히 올해에도 팹리스의 시제품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돼 병목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상생협의회는 파운드리의 수요와 공급 불일치(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장관은 “중소 팹리스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파운드리 기업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협의회를 계기로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함께 성장해 우리나라가 시스템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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