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보전사도 디도스 공격 당했다, 인터넷 6시간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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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1-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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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 공격으로 26일 오전부터 인터넷 망 6시간 마비

  • 지난 14일에도 유사한 공격으로 장애 발생...복구 및 대응 늦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북한 인터넷 망이 디도스(DDoS,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마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26일 오전부터 약 6시간 동안 망이 마비됐다. 이는 북한이 5차 미사일 발사시험을 진행한 바로 다음날이다.

영국 사이버보안 연구원 주나드 알리(Junade Ali)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웹 서버와 이메일 서버를 모니터링 하면서 모든 트래픽이 중단된 것을 확인했다. 때문에 북한 IP로 접근을 시도해도 서버에서 정보를 불러올 수 없다"고 말했다.

망 복구 이후에도 고려항공, 북한 외무성, 공식 정부포털 '내나라' 등 주요 사이트가 한동안 마비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가능하지만, 불안정한 상태다.

북한은 이달 14일에도 디도스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특정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망이 협소하고 제한적인 북한 인프라 특성상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여러 기관 인터넷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민간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경우 인터넷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약 2500만명 인구 중 1% 정도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정찰총국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해킹은 대표적인 외화벌이 수단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체이널리시스 암호화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4770억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탈취했으며, 코인 스왑(다른 종류의 코인과 교환)과 해외 거래소를 통한 자금 세탁으로 이를 현금화했다. 북한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 해킹 등 사이버공격 활동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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