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점론 힘 실리나...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증여, 2014년 이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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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1-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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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하반기 증여 14만3954명...전년동기대비 38.2% 감소

[그래프=직방/전국 부동산 수증인 반기별 추이]



집값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던 부동산 증여가 지난해 하반기에는 201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고점론에 대한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증여도 한 풀 꺾이면서 최근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직방이 2021년 지역과 연령별 부동산 수증자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 수증인은 총 14만3954명으로 2014년 상반기 13만724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증인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23만3114명에 비해 38.2%, 2021년 상반기 20만5793명에 비해 30.0% 감소했다.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반기 평균인 15만1374명보다도 적은 수증인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증여 추세는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2021년 하반기 연령별 수증인은 40세미만 3만6901명, 40~59세 6만9544명, 60세이상 3만7503명으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증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10년 통계가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60세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을 넘어섰다.


수도권 중심으로 증여 받았던 40세미만 수증의 특징을 감안하면, 수도권 부동산 증여 비중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미만 수증인은 42.8%, 40~59세 수증인 42.4%, 60세이상 수증인 21.5% 감소했다. 
 

2021년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2021년 하반기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7만6010명에서 50.1% 줄어든 3만7922명으로 나타났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0년 하반기 15만7104명에서 2021년 하반기 10만6032명으로 32.5%감소해 수도권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 
 

수도권 부동산 수증인은 2021년 하반기 40세미만 1만3466명, 40~59세 1만6732명, 60세이상 7724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하반기 대비 40세미만은 53.5% 줄었고, 40~59세는 50.6%, 60세이상은 41.6% 줄었다.

지방 부동산 수증인은 2021년 하반기 40세미만 2만3435명, 40~59세 5만2812명, 60세이상 2만977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60세이상 수증인이 40세미만 수증인 보다 많은 현상이 2021년 상반기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이 수치는 2020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40세미만은 34.1% 줄었고, 40~59세와 60세 이상은 각각 39.3%, 13.9% 감소해 60세이상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함영진 직방 센터장은 "2020년과 2021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컸던 만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고 증여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2021년 하반기 들어서 이러한 추세가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40세미만의 청장년층 수증인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자녀세대로의 부동산 증여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해 부동산 증여를 계획했던 보유자들이 일정부분 증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대선에서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정책공약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절세 등의 목적으로 증여가 다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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