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회추위 12일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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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1-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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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아주경제DB]

하나금융그룹이 오는 12일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3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기 만료인 만큼 그전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12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을 첫 논의한다. 회추위 외부 자문기관(서치펌)을 선정해 차기 회장 후보군 추천을 받고 있는데 이날 추천 후보들을 검토한 뒤 접수를 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정 자격 요건 등을 평가해 이달 중 20명 안팎의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한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허윤(위원장)·박원구·백태승·김홍진·양동훈·이정원·권숙교·박동문 등 8명의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다. 대표이사 회장은 연임 의사가 없는 경우에만 위원이 될 수 있다. 김정태 회장은 이번 회추위 논의에서는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회장이 회추위에서는 빠졌지만 사실상 연임은 불가능하다. 현재 규정상 대표이사 재임 연령은 만 70세로 제한되는데, 김 회장이 올해 만 70세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취임해 2015년(3년), 2018년(3년), 2021년 3월(1년) 연임하면서 10년째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이어 두 번째로 4연임에 성공했다. 

차기 회장의 주요 후보로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 부회장이다. 함 부회장은 매해 조직 장악력 및 성과 측면에서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함 부회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후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초대 행장을 맡았으며, 하나은행 부행장보와 하나은행장을 거쳤다. 이어 지난 3월부터는 조직 개편을 통해 하나금융에서 가장 방점을 찍고 있는 ESG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아울러 함 부회장은 최근 잇달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임원이 모인 가운데 그룹 워크숍을 총괄한 일정이 대표적이다. 이 워크숍은 매해 11월 김 회장이 주재하는 하나금융그룹 다음 연도 사업계획 구상 전략 회의인데, 함 부회장이 이 워크숍을 주관했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은 다음달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여러 번 회의를 거쳐 최종후보자(숏리스트)를 정하고,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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