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우리도 있다"...글로벌 시장서 기술력 입증한 K-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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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장문기 기자
입력 2022-01-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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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프랜드·코웨이·서울반도체·한컴 등 두각 나타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는 유난히 국내 기업이 돋보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SK 등 대기업이 꾸린 전시관에는 전시 기간 내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길게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와 같은 대기업 외에 바디프랜드, 코웨이, 서울반도체, 한글과컴퓨터 등도 CES 2022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수 기업이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받으며 조명받았다.

바디프랜드는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 ‘더파라오 오투’로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이 제품에는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PSA(Pressure Swing Adsorption) 기술이 적용됐다.

바디프랜드 전시관에 전시된 안마의자를 체험한 관람객들은 의자에서 쉬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주 바디프랜드 미국법인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바디프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두 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며 “마사지 의자라는 개념을 의료·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 전환·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롱비치항(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인접한 항구)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우리의 잠재력을 명쾌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바디프랜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라이프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는 코웨이도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앞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코웨이가 CES 2022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본인에게 맞는 경도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실제 전시장에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와 에어케어 제품을 연동한 ‘스마트 슬립솔루션 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드러눕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코웨이 측은 “이번 전시는 현장에서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코웨이의 기술력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코웨이 부스에서 ‘스마트 슬립솔루션 존’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도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LED(발광다이오드) 산업의 2세대 기술 중 하나인 ‘와이캅(WICOP)’, 최첨단 자외선 청정기술 ‘바이오레즈’, 자연광 LED ‘썬라이크’ 등을 선보였다.

김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CES 2022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미팅·홍보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역시 김상철 회장을 선봉으로 CES 기간 그룹 홍보, 사업파트너 물색, 기술 동향 파악 등으로 분주하게 보냈다.

한컴그룹은 오는 6월 발사 예정인 국내 민간 최초 지구 관측용 인공위성,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수도 원격 검침 서비스 ‘하이체크(HY-CHECK)’ 등을 선보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도 전시관을 마련하고 증강현실(AR)을 적용한 헤드마운트디바이스(HMD) ‘MS-AR20’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모델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첫 작품인 MS-AR20은 무겁고 가격이 비싼 기존 HMD의 단점을 개선하고, 글래스 부분에 힌지시스템을 적용해 작업자들이 AR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 시야 확보가 용이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모델솔루션에 따르면 이 제품은 현재 한국타이어 공장에 납품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CES 2022에 참가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참가를 포기하고 중국 대다수 기업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국내 기업이 특히 눈에 띄었다”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한글과컴퓨터그룹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글과컴퓨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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