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5대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들이 은행과 연계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출 신청자가 은행 조건에 미달할 때 계열 저축은행을 연계해 대출을 진행하는 식이다.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렸다. 저신용자들서도 안정적인 대출 창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들의 작년 은행 연계 대출 합산 취급액은 총 1조1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말(1조653억원)보다 5%가량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KB저축은행이 작년 4분기부터 연계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19%까지 커진다.
 
재작년부터 급물살을 탄 ‘비대면 기조’가 규모 확장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각 그룹별로 모바일을 활용한 연계 시스템 구축에 나섰고, 이는 결국 취급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와 계열사 간 업무 시너지를 위해 금융 통합 소개 지원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여신 시스템 심사 시 거절 고객에게 소개 영업을 진행할 수 있는 팝업 메시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가장 취급 규모가 큰 곳은 KB저축은행이다. 이 업체의 연계 대출 취급액은 2019년 5655억원, 2021년 4532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인해 작년 4분기부터 관련 취급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며 “만약 4분기까지 진행했으면 6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은 올 1분기 중 연계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다음으로 큰 곳은 하나저축은행이다. 2019년 1747억원에서 2021년 2639억원으로 무려 51% 늘었다. 이어 신한저축은행(2324억원→2578억원, 11%), NH농협저축은행(927억원→1381억원, 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작년 8월 말에 계열사로 편입된 만큼 아직 본격적인 시너지는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고객 상황에 맞춰 제2금융권 대출상품을 찾아주는 '원스톱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며 관련 행보를 본격화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 연계 대출 관련 취급액은) 30억원 수준으로 아직까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취급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전체 신규 대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 수익성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B저축은행은 전체 신규 대출 중 연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46%에서 2021년 19%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저축은행은 31%에서 17%로, 하나저축은행은 15%에서 12%로 각각 감소했다. NH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모두 7.1%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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