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부터 밀크티·빵·유제품 업체들 잇달아 가격 인상 발표
  • 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전망... "PPI의 CPI 전가 현상 강화"

와하하의 AD칼슘우유[사진=와하하]

중국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행보가 새해부터 거침이 없다. 조미료부터 빵, 유제품, 밀크티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와하하, 차옌웨써 등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 발표
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라면 제조업체 닛신식품은 중국 본토 내에서 판매되는 컵라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상률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상된 가격은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할 것이며, 인상 이유는 원자재 가격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닛신식품의 지난해 1~3분기 중국 내 매출은 28억5900만 홍콩달러(약 9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같은 기간 순익은 14% 하락했다. 원가 비용 압박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로, 닛신식품이 중국 본토에서 제품 가격을 11년 만에 인상한 이유다.

이외 중국 본토 식품 기업들도 연초부터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빵, 잼 등을 제조하는 리가오(立高)식품은 5일 “주요 냉동 베이커리 제품의 가격을 3~8% 인상했다”며 “이는 전날부터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종 업체인 하이룽커지(海融科技)도 버터, 잼, 초콜릿, 냉동 베이커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오는 3월 1일부터 5~8% 올리기로 했다.

중국 '국민 음료'인 밀크티 업체들도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밀크티 프랜차이즈 업체 차옌웨써(茶顔悅色)는 7일부터 대부분의 밀크티 제품의 1위안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공표했고, 샹퍄오퍄오(香飄飄)도 오는 2월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대형 식품업체인 와하하(娃哈哈)도 자사의 대표 제품인 AD칼슘우유를 지난 1일부터 올렸다고 발표했다. 가격 인상 폭은 220ml 제품과 250ml 제품 모두 한 상자당 6위안(약 1100원)이다.

이들은 모두 원재료 인상에 따른 비용 압박을 제품 가격 인상 이유로 설명했다. 저상증권은 “실제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체들의 비용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닛신식품의 가격 인상 공지 [사진=중국 매일경제신문 갈무리]

춘제 앞두고 CPI 상승 전망... 인플레 압박↑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품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단 점이다.

사실 중국의 식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돼 왔다. 중국 대표 간장제조업체인 하이톈웨이예(海天味業·해천미업)를 필두로 해바라기씨 간식 업체 차차식품(洽洽食品), 훠궈 등 냉동식품 업체 안정식품(安井食品), 식초 업체 항순초업(恒順醋業), 면 제조업체 커밍식품(克明食品)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1.5%에서 대폭 상승한 것이자, 2020년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CPI의 상승세는 올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해에는 중국 생산자물가(PPI)가 CPI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PPI가 CPI로 전가되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며 “특히 1월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12, 1월의 CPI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PPI 상승률은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다 10월 13.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1월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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