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달래기' 나선 포스코, 연내 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정책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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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1-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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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이 자사주 소각과 주당 1만원 이상 배당 등 주주 친화정책을 제시했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중기배당정책에 따라 올해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기업 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며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운데 일부에 대해 연내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10일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사주와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소각이나 투자재원에 활용하는 방법 등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포스코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13.3%인 1156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1년과 2003년, 2004년에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총 93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연내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약 18년 만에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는 구체적인 시점이나 수량은 결정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이사회 결의 사안으로, 연내에 자사주 일부 소각을 추진하고 기업가치에 상응하는 배당금 정책을 지속해서 실시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를 상장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와 비상장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로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의 동의를 구한다.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오는 3월 포스코홀딩스 체제가 출범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경영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사업정체성 또한 철강에서 친환경 소재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해 성장주로서의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물적분할한 철강회사를 상장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며 "앞으로 주요 신사업을 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설립하는 경우에도 상장하지 않음으로써 성장의 가치가 지주회사의 주주가치로 그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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