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헝다 또 악재...하이난 인공섬 불법건축물에 '철거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인선 기자
입력 2022-01-03 10: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하이난성, 39채 불법건축물 10일 이내 철거해야

  • 30조 투자한 헝다 인공섬 사업 '제동' 걸리나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로 사실상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 3333, HK)이 하이난성 인공섬에 짓고 있던 리조트 사업에 또 악재가 터졌다. 헝다가 인공섬에 짓고 있던 주택 39채가 불법 건축물로 철거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30조원 가까이 투자한 헝다의 인공섬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관찰자망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난(海南)성 단저우(儋州)시 정부는 최근 조사 결과 헝다 산하 기업이 인공섬에 짓고 있던 건축물 39채(총면적 43만4941.46㎡)를 불법 허가를 받은 건축물로 규정하고, 10일 이내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만약 기한 내 철거하지 않으면 정부 측에서 강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지 정부가 생태환경 조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건설허가증을 취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는 하이난성에 '하이화다오(海花島)'라는 세계 최대 인공섬을 조성해 국제관광 휴양 섬으로 조성 중이다. 
투자한 액수만 약 1600억 위안으로, 헝다가 추진하던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약 8㎢ 면적의 바다를 매립해 총 3개 섬으로 조성한 인공섬에는 국제컨벤션센터, 박물관, 테마파크, 워터파크, 쇼핑몰, 호텔, 온천, 영화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철거령으로 헝다의 인공섬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한편 지난달 초 헝다가 공식 디폴트에 빠진 후 광둥성 정부는 실무팀을 파견해 회사 내부에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치하고 헝다 사태를 통제 관리하며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헝다는 지난달 28일에도 2개 달러 채권의 이자 2억5520만 달러어치를 지급해야 하는 날이지만, 결국 상환하지 못했다.  계약에 따라 달러채 이자 지급은 공식 디폴트 선언까지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업계는 헝다가 주택 구매자, 건설현장 노동자, 협력·납품업체 등 자국 내 피해자 구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빚을 갚고 있는 만큼, 달러채 이자는 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헝다의 총부채는 1조9665억 위안(약 366조원)으로, 이 중 역외 달러채 규모만 192억 달러(약 22조8000억원)가량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