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제히 '변화' 외친 재계 수장들…"불확실성 속 기회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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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1-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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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그룹 신년사로 본 새해 키워드…작업방식 혁신·사업생태계 확장 등 강조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잇따라 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요 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신년사를 내고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느끼는 ‘가치’는 사용하기 전과 후의 경험이 달라졌을 때 혹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느꼈을 때 만들어진다”며 “우리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최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는 어렵고 불확실한 여건들을 잘 이겨낼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난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 제조업 패러다임을 탄소중립형으로 전환해야 하고, 디지털 전환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미·중 패권경쟁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국제관계의 새로운 리스크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아가자”며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주요 실행 목표로 △신사업군의 본격적 성장 △수소 비즈니스 선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 △기존 사업의 경쟁우위 통한 시장 선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트라이젠(Tri-Gen) 시스템 개발 등 수소 비즈니스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변화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려면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산업구조와 글로벌 공급망이 전면 개편되는 등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 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새해 경영 방침으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와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사업구조와 사고, 기술,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내년을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산업의 패러다임은 디지털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변화를 강조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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