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현지화 금융으로 폴란드 최대 통신사에 통신장비 판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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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2-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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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최대 통신사 P4에 현지통화 금융 제공

  • 대만, 노르웨이 등에도 현지화로 금융 지원…국내기업 수주 경쟁력 UP↑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 통신사 P4 Sp. z o.o. (이하 “P4”)에 1000억 원 상당의 폴란드 현지통화 금융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통신장비 판매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P4는 가입자 수 1500만 명을 보유한 폴란드 최대 통신사업자다.

무보의 이번 지원을 통해 P4는 약 4억 6000만 즈워티(폴란드 통화·PLN, 한화 약 1000억원)를 대출받아 국내기업이 공급하는 물품의 구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럽계 글로벌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Banco Snatander S.A)가 무보의 지원 보험을 담보로 P4에 폴란드 현지화 대출을 하는 구조다. 지난 22일 금융계약 체결 후 내년 1월 첫 인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통신사와 같이 매출이 현지화로 일어나는 업종의 경우 대출금액을 현지화로 상환할 수 있는 금융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무보를 통한 폴란드 현지화 금융구조가 P4의 이번 금융 이용 결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동부유럽 진출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의 1위 통신사에 무보의 현지화 금융이 성사됨에 따라 향후 우리기업의 유럽 통신시장 진출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무보는 미국 달러화 등 기축통화 위주의 전통적 금융지원 외에도 대만달러(NTD), 노르웨이 크로네(NOK), 아랍에미리트 디르함(AED) 등 이종통화를 사용하는 다양한 국가의 현지화 금융을 지원해 우리기업의 수주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통화 사용국 발주처에 현지화로 자금을 공급하면 발주처는 환율 등락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현지화 금융은 우리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올리는 ‘발주처 수요에 부응하는 금융’으로 평가된다.

무보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7개국의 10개 프로젝트에 총 24억 달러 상당의 금융을 현지화로 제공했다.
 
대출재원 마련을 위해 직접 현지화를 차입할 필요 없이 현지화 대출을 취급하는 민간 금융기관이 신속하게 금융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무보의 금융구조가 우리기업의 수주에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3개 사업에 7억 달러 상당을 지원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해 6월 5억 달러 상당의 호주 철도 건설 프로젝트, 올해 7월 2억 달러 상당의 노르웨이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무보가 제공하는 현지화 금융이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발판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대외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우리기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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