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졸 취업률 65% '역대 최저'...코로나에 고용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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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12-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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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영향으로 기업들 대졸 신입 채용 줄인 탓

구직자가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65.1%로 집계됐다. 취업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최저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352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대졸 취업자는 31만2430명으로 취업대상자(48만149명)의 65.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67.1%)보다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이전까지는 2018년 기록인 66.2%가 최저치였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취업률 조사로 코로나 확산 영향이 취업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는 경향이 있었고, 해외 취업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공별 취업률을 보면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 취업률은 전체 평균(65.1%)보다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53.5%)과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예체능계열(62.2%), 자연계열(62.3%)은 평균을 밑돌았다. 

분야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28만4359명, 해외취업자 1131명, 1인 창업·사업자 5317명, 프리랜서 1만8139명이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프리랜서 비율은 1년 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해외취업자와 1인 창업·사업자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해외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1인 창업·사업을 위해서는 경기가 안정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저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지역별 취업률 차이는 1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 비수도권 취업률은 63.9%였다. 1년 전 두 지역의 차이인 2.7%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남녀 취업률 격차도 1년 전보다 더 벌어졌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7.1%, 여성 졸업자는 63.1%로 4.0%포인트 차이가 났다. 남녀 취업률의 차이는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매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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