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송산업 매출 18조원…프로그램 수출 최초 4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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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2-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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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아주경제DB]

지난 2020년 방송산업 전체 매출이 18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지상파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인터넷TV(IPTV) 매출은 11.1% 증가해 지상파를 크게 웃돌았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최초로 4억 달러(약 4743억원)를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2021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 정책과 민간 경영계획 수립 등의 기초가 되는 방송산업의 변화 양상과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국내 모든 방송사업자(매출 연 1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매출, 가입자, 투자액, 종사자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 통계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한국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사업 매출액 기준으로 18조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4.8%) 대비 감소했다. 지난 2010년 14.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방송산업 개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약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7억원 증가(1.4%)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별 매출액은 KBS가 전년 대비 0.5% 증가한 1조3522억원, MBC(계열사 포함)가 전년 대비 3.4% 늘어난 9046억원, SBS가 전년 대비 0.3% 줄어든 70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매출 중 비중이 가장 높은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9.0% 하락해 1조13억원에 그쳤다. 

한편 IPTV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매출 4조283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상파 매출을 앞지르며 격차를 벌렸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매출액은 약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4억원 증가(+5.0%)했지만, 성장률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액은 IPTV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반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위성방송 매출액은 줄어들었다. SO는 전년 대비 4.4% 줄어든 1조9328억원, 위성방송은 2.9% 줄어든 5328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SO의 경우 수신료와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해 지난 2011년 이후 최초로 매출이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수신료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 2020년도 홈쇼핑송출수수료의 비중이 수신료 비중을 추월했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매출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9억원(-3.8%) 감소했다. 

사업자 유형별 매출은 종편PP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9078억원, 보도PP는 6.4% 늘어난 1710억원으로 나타난 반면, 일반PP는 전년 대비 8.9% 감소한 2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PP 포함)의 매출액은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000억 원이 증가(2.7%)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TV홈쇼핑 매출은 3조원대에서 정체 중이다. 반면 데이터홈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27.7% 늘어난 7176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479만 단자로 전년 대비 97만 단자가 증가(2.9%)했지만, 증가율은 지난 2016년 6.2%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사업자 유형별 가입자 수는 IPTV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854만 단자를 기록했다. SO는 2.6% 줄어든 1313만 단자, 위성방송은 2.7% 감소한 308만 단자, 중계유선방송(RO)은 21.5% 줄어든 3만6000단자다.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약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9억원 감소(-11.0%)했다. 

지상파의 경우, 전년보다 제작·구매비 감소폭이 지난해 -6.2%에서 올해 10.5%로 확대됐다. 9699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밑돌았다. 

PP의 경우, 종편PP의 제작·구매비는 전년 대비 증가(22.4%)했지만, 그 외 PP의 제작·구매비는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지난 2019년 대비 1억2440만 달러가 증가(33.9%)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한 약 4억9000만 달러(약 5810억원)를 기록했다.

방송프로그램 수입액은 약 5900만 달러(약 699억원)로 PP의 방송프로그램(완성품) 수입 규모 축소 등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764만 달러가 감소(-38.8%)했다.

방송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7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420명이 감소(-1.1%)했다.

사업자별 종사자 수는 지상파가 1만3827명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631명 감소했다. 유료방송은 6014명으로 전체의 16.2%다. PP는 1만7249명으로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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