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선도 국가 도약"…과기정통부, 2페타바이트 규모 데이터 확보 나섰다

  • 전북·경남 AX 사업, 선도기술개발 사업 통해 데이터 우선 확보

  • 현장 데이터 뿐 아니라 합성데이터 확보도 병행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대 메가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8년 피지컬AI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나섰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전북·경남 인공지능전환(AX) 사업과 선도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1~2페타바이트(PB) 규모의 데이터를 우선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광화문 KT웨스트 사옥에서 '피지컬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AI 경쟁력의 핵심을 데이터로 보고 범부처 데이터 확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피지컬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는 부처와 산업별로 분산돼 있어 활용도가 낮다. 이에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정부 사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집적하고 품질 검증과 표준화를 거쳐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창종 과기정통부 디바이스AX혁신팀장은 "피지컬AI 데이터를 생산하는 부처가 많지 않고 무엇을 어떻게 생산해야 하는지 정리해야 하는 상항"이라며 "전북·경남 사업과 선도기술개발사업에서 1~2페타바이트(PB) 규모 데이터를 우선 축적하고 정부와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 데이터와 함께 합성데이터 확보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송 팀장은 "최근 범용 모델은 합성데이터와 실제 데이터를 절반씩 활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앞으로 합성데이터 비중이 80~90%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합성 데이터를 얼마나 잘 만들어 내느냐"라고 짚었다.

이어 "합성데이터는 월드모델과 시뮬레이터로 생성할 수 있다"며 "월드모델은 대형 연구개발(R&D)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시뮬레이터도 현장에 맞는 데이터를 만들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확보한 데이터는 피지컬AI 핵심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과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 온비다이스 컴퓨팅 플랫폼 등 3대 공통 기반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제조 현장에서 우선 실증한 후 전 산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의 상당수가 기업 비밀에 속한다는 점에서 민간기업 참여 확대는 과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대기업의 민감한 제조 데이터는 쉽게 공유하기 어렵다"며 "기업이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 행동 데이터를 우선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AI가 생성형AI와는 다른 경쟁 구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거대언어모델(LLM)은 이미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학습하는 영역이어서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한계가 있지만 피지컬AI는 절대 강자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제조 전 분야에 숨은 노다지가 있고 피지컬AI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산업통상부가 추진 중인 제조 AI 정책인 맥스(M.A.X.)와 피지컬AI 전략의 역할 구분에도 나섰다. 산업부가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AX 사업을 담당한다면 과기정통부는 피지컬AI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등 미래 원천기술을 선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실장은 "산업부의 제조 AX는 재고관리나 비전센서 기반 자동화처럼 현재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이라며 "과기정통부는 피지컬AI라는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R&D부터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피지컬AI는 범부처 과제지만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며 산업부와는 실장급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역할을 조율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중복돼 보일 수 있지만 역할을 나눠 협력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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