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그룹 "내년 한국 경제 3% 성장…기준금리 1.5%까지 상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27 11: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21~2022년 한국 GDP 및 CPI
한국은행 전망에 따르면 민간소비 및 투자 개선 등으로 한국 경제는 3%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표=SC제일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3%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현행 1%에서 1.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 주식시장은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SC그룹은 27일 SC제일은행이 발표한 자산관리(WM) 고객을 위한 '2022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2022년 한국 경제의 회복 강도가 둔화되더라도 여전히 3%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며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부문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수출 모멘텀은 2021년 대비 약화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전반적으로 내구재 소비보다 서비스 소비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품 수출 중심인 한국에는 제한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채권의 투자 매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시장금리가 현 수준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주요국 기준금리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은행은 주요국 대비 빠른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표=SC제일은행]

SC그룹 측은 한국 기준금리는 25bp씩 2회 인상을 통해 1.5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은 금융 불균형 리스크 및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기존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에 25bp 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는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조절하는 시기를 거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 및 한은 총재 교체를 비롯한 금통위 구성 변화 등 주요 이벤트가 2분기에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 인상은 이벤트 소화 후 하반기에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면서 한 차례 더 단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과 관련한 경계심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SC제일은행과 모기업인 SC그룹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2022년 핵심 투자 테마를 '노멀티(Normality); 정상화, 험난하지만 가야 할 길'로 제시했다. 2022년은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온 지 만 2년이 되는 해로, 지난해와는 또 다른 금융 환경에 놓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SC제일은행은 2022년 주요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 및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그 과정은 험난한 굴곡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비한 자산 배분(다변화)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식이 다른 자산들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주식은 기대 수익이 낮아지더라도 채권 및 현금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미국 및 유로존 주식에 대한 선호 의견을 제안했으며, 신흥시장(EM) 주식 전망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미국 달러(USD) 환율의 정점 통과로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국내 증시에 대해선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및 업황 둔화 우려에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돼 온 반도체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성장성을 확보한 친환경, 메타버스, 리오프닝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채권의 경우 금리 및 환율에 대한 민감도를 최소화하는 것을 투자의 핵심 포인트로 제시했다. 아시아 USD 채권(하이일드 등급 포함) 및 선진시장(DM)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러한 주요 자산으로 구성한 핵심 포트폴리오 전략과는 별도로 미국 IT 업종과 같은 전술적인 투자 선택과 더불어 △기후변화 △디지털 혁신 △중국의 공동부유 등 향후 3~5년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 테마를 통해 구조적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자산 배분 전략도 함께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콜린 치앙 SC제일은행 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2022년 역시 정상화 과정의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시장 환경이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SC제일은행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투자의 해답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