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빅3' 통합한 ‘희토류 공룡’ 설립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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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2-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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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광희토, 중국알루미늄, 남방희토 3곳 합병 승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이 자국 희토류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준비 중인 주요 희토류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희토류 국유기업 오광희토(五礦稀土)는 전날 저녁 공고를 통해 “중국알루미늄그룹(中國鋁業),과 오광희토, 간저우(贛州)시 인민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희토류자산 전략적 재편안을 이날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워원회(국자위)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알루미늄 산하의 중국희토, 오광희토, 간저우희토가 보유한 간저우희토 및 남방희토의 지분 전체가 국자위가 지배하는 새로운 회사로 편입된다고 공고는 설명했다.

앞서 알려진 중국알루미늄, 오광희토, 간저우희토의 통합이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이들 회사는 희토류 종류 중 중(重)희토류를 생산하는 곳이다. 중희토류는 매장량이 적은 자원으로, 전기차나 드론(무인기)의 핵심 부품인 모터를 생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소재다. 이들의 통합은 사실상 전세계 중희토 공급을 독점하겠다는 의미다. 중희토류의 전세계 매장량 90%는 중국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앞서 19일에는 북방희토(北方稀土)와 중국희토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북방희토는 중국 북부지역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이며, (輕)희토류를 주로 생산한다.

중국희토가 오광희토와 간저우희토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북방희토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것은 결국 중국의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의 희토류 최대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는 얘기다. 또 중·경희토류 최대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겠단 의미기도 하다.

중국이 사실상 전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지난해부터 희토류 관리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죄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1월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총량제, 위반 처벌 등을 포함한 법규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이 시행한 수출통제법 역시 시장에서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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