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 561p↑' 사흘 하락 후 반등...바이든 나서 오미크론 불안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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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2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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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오미크론) 확산세로 3거래일을 내리 하락한 후의 반등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긴급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대책을 내놓으며 불안감을 진정시킨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60.54p(1.6%) 상승한 3만5492.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21p(1.78%) 높아진 4649.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0.14p(2.4%) 반등한 1만5341.09를 기록했다.

아울러,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러셀2000지수는 59.86p(2.8%) 오른 2200.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필수소비재 -0.11% △유틸리티 -0.17%를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2.5% △에너지 2.89% △금융 2.01% △헬스케어 0.42% △산업 1.96% △원자재 1.31% △부동산 0.63% △기술 2.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9% 등이다.

이날 시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긴급 연설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재봉쇄가 없을 것이란 강조와 함께 백신 접종에 대한 '포지티브(긍정적) 전략'으로 선회한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오미크론 때문에 (봉쇄 조치 당시인) 2020년 3월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세종(오미크론)에 얼마나 걱정해야 하느냐, 답은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예방 조치를 따른다면 계획대로 크리스마스와 휴일을 편안히 즐기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애국적 의무'라고 부르면서 그간 백신 미접종에 대한 '네거티브(부정적) 전략'을 취했던 것에서 선회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맞은 사실도 언급하면서, 백신 접종에 반대해온 트럼프 지지자들도 백신 접종에 동참하도록 포섭하려 노력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시민들에게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 등으로 신청하면 내년 1월부터 우편을 통해 배달된다. 

아울러 코로나19 검사 시설과 백신 접종소를 확충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번 주 뉴욕시를 처음으로 연방정부가 직속으로 운영하는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한다. 또한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소는 9만 곳으로 최근 1만 곳을 추가 설치했고, 이에 더해 대규모 접종이 가능한 '팝업 접종소'도 추가 개설한다. 

의료 과부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각지 병원에 군 의료진 1000명과 연방재난관리청(FEMA) 인력을 급파하고, 인공호흡기와 마스크, 장갑, 가운 등의 보급 물자도 늘린다. 

이와 관련해 그래나이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 대표는 CNBC에서 "오미크론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효과가 상당한 변동성을 내며 '채권 과매수, 주식 과매도' 상태를 만들곤 있지만, 이제 우리(주식시장)는 답을 찾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독성)이 경미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랠리(상승세)를 볼 수 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장 투자자들이 최근 크게 하락한 주식시장에 '반발 매수세'로 반응하며 포지션 조정을 꾀하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86p(8.13%) 내린 21.01을 기록했다.
 
유럽도 큰 폭 반등...유가 상승·금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도 큰 폭 반등했다. 전날 3주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반면, 이날은 2주 만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38% 상승한 7297.41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36% 오른 1만5447.44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8% 오른 6964.99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65% 반등한 4174.99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역시 반발 매수세가 유입하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2.71달러(3.95%) 오른 배럴당 7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2.57달러(3.59%) 높아진 74.09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5달러(0.28%) 하락한 온스당 1789.6달러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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