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했다고 한 적 없다"... 펑솨이 모든 논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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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2-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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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테니스선수 펑솨이 성폭행·실종설 논란 후 첫 언론 인터뷰

  • 연합조보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나를 성폭행했다는 글 쓴 적 없어"

  • "웨이보에 올라온 개인적인 문제에 다들 오해가 많다"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지난 11월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휠라 키즈 주니어 테니스 챌린저 결승전 개막식에 참석해 대형 테니스공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가오리 전 중국 상무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실종설까지 시달렸던 테니스 선수 펑솨이(彭師)가 ‘성폭행 피해 주장’을 부인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약 한 달 만에 관련 내용 전부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펑솨이는 20일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나를 성폭행했다는 말을 하거나 글을 쓴 적이 없다”며 “웨이보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인데 다들 오해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서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의장에게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이메일을 직접 작성했다”며 “CGTN이 공개한 영문은 그쪽에서 번역한 것이지만, 내용의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중국 관영언론 CGTN이 펑솨이에게서 받았다며 공개한 이메일과 관련된 언급이다. 당시 CGTN이 공개한 이메일에서 펑솨이는 성폭행 폭로 내용을 부인하며, 자신을 내버려 두길 바란다고 밝혔었다.

이로써 11월 2일 펑솨이가 웨이보에서 자신이 장 전 부총리가 강압적으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폭로한 모든 내용이 완전히 뒤집혔다. 펑솨이가 게재한 웨이보 글에 따르면 펑솨이는 2007년부터 장 전 부총리와 내연관계였지만 2012년 연락이 끊긴 뒤 2018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때 장 전 부총리 집에서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게 펑솨이의 주장이었다.

그런데 이 글은 게재 후 30분 만에 삭제됐고, 이후 펑솨이의 실종설이 제기됐다. 그의 신변을 우려한 WTA 측은 중국 당국에 펑솨이의 성폭행 피해 의혹을 조사하고 그의 안전을 증명해 달라고 요구했고,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 개최를 취소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펑솨이의 짧은 영상 인터뷰에서 그는 출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출국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 참관 등을 위해 출국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냐는 질문에는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답변을 피했다.

펑솨이가 폭로 이후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 등 여러 운동선수와 20분여간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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