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솨이 실종설 속 관영 매체 관계자들의 '찝찝한' 근황 공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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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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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관영 매체들 펑솨이 이메일에 이어 동영상까지 공개

  • 진위 논란 계속... 국제사회서 펑솨이 안전 증명 요구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이 공개한 펑솨이 근황 영상 [사진=후시진 트위터 갈무리]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근황이 중국 매체 기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 소속 기자라는 점에서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영매체 관계자들 SNS에 펑솨이 근황 잇달아 게재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지난 20일 밤 11시경 트위터에 펑솨이의 현재 근황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게재했다. 후 편집장은 "펑솨이가 코치, 친구들과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 두 개를 확보했다"며 "영상의 내용은 이들이 베이징 시간으로 토요일(20일)에 찍힌 것임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약 1분짜리 영상에서 한 남자는 펑솨이에게 "내일이 11월 20일이지?"라고 묻자, 펑솨이 옆에 앉은 이가 곧바로 "내일은 21일이다"고 정정했고 이에 펑솨이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약 15초짜리 영상에는 펑솨이가 어딘가로 입장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이에 대해 홍콩명보는 해당 식당이 베이징시 톈안먼 광장 부근의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후 편집인은 이에 앞서 20일 오전에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펑솨이는 집에서 자유롭게 지냈으며 방해 받고 싶어하지 않아 했다"면서 "그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곧 일부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편집장에 앞서 중국 관영 매체 CGTN의 한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펑솨이의 사진 3장을 올렸다. 그는 “펑솨이의 친구가 보내준 사진들”이라고 했다. 펑솨이는 이 사진들을 중국 메신저인 위챗에 올리며 “좋은 주말”이라고 썼다고 전했다.

사진을 보면 펑솨이는 누군가의 방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있다. 고양이를 품에 안고 웃고 있거나,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판다 인형을 안고 찍은 셀카도 있다.
행방 우려 여전... .IOC선수위도 나서 "안전 증명"
그러나 펑솨이의 행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사진은 언제 촬영된 것인지 불명확하며, 모든 사진과 영상을 관영매체 기자가 공개했다는 점이 꺼림직하다는 것이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했다"고 주장했고,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테니스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실종설을 제기했다.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연락두절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 관련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행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여자테니스협회(WTA)는 펑솨이의 안전을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도 펑솨이의 안전을 증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가세하고 있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로이터에 "펑솨이 문제와 관련, IOC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에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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