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반도체 스캔들에..." 中창청자동차 질주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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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1-1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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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하 전기차 브랜드 어우라 '악재' 터져

  • 광고 내용과 다른 구식 차량용칩 탑재

  • 소비자 불만 고조에…한달여만에 보상책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사 창청자동차(長城汽車, 601633·상하이거래소/02333·홍콩거래소)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차량용칩 허위 탑재로 소비자를 기만한 사실이 폭로되면서다. 

16일 상하이거래소에 따르면 창청자동차 주가는 지난 10월말 최고점(68위안) 대비 현재 22% 넘게 빠진 53위안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초 창청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어우라(歐拉, ORA)에 악재가 터진 게 주가 발목을 잡았다. 어우라의 하오마오 GT 모델에 실제 탑재된 차량용 칩이 광고 내용과 다르다는 게 한 여성 차주에 의해 폭로된 것이다.

어우라는 그동안 해당 차량 모델에 퀄컴의 최신 고성능 8코어 차량용 칩인 'SA8155'가 탑재돼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해왔는데, 실상은 이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구식 모델인 인텔의 4코어 칩인 아톰 'X5-E3940'이 탑재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어우라 측은 결국 11월 22일 현재 판매 중인 하오마오 모델에 퀄컴의 8코어 칩이 탑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원래는 앞으로 공개할 차량 모델에 탑재할 예정이었으나, 마케팅 광고의 실수로 차주들의 오해를 샀다고도 해명했다.

이날 보상방안도 내놓겠다고 함께 약속했지만, 좀처럼 미뤄지면서 결국 이달 6일 중국 국영 CCTV 뉴스 방송에까지 보도됐다. 이로 인해 '어우라 소비자 기만 의혹'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을 정도다. 

결국 바로 다음 날일 7일 어우라 총경리가 공개사과를 하고, 이어 9일 보상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엔 해당 차량의 조건 없는 환불, 차값 50% 보상, 평생 품질보증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결국 반도체 스캔들이 터진 지 한달 여만에 보상책을 공개한 셈이다. 

사실 창청자동차는 하발, 웨이 등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 SUV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어우라 반도체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창청자동차는 실적 호조세 속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었다. 올 들어 악재가 터지기 직전인 10월말까지 주가 누적 상승폭만 8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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