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설문조사 "2023년까지 연준 6회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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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12-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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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2년간 여섯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큰 폭의 정책 변화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나날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연준이 자산매입규모축소(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여 3월에 종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CNBC는 "연준은 내년에는 2~3회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2023년에는 3~4회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회의에서 연준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전망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던 연준의 판단은 폐기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 6.8% 상승했으며, 12월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CNBC가 31명의 경제 전문가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00억 달러로 테이퍼링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각각 3회씩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연방기금금리는 제로금리에서 2023년 말에는 1.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어 전문가들은 연준이 2024년 5월까지 2.30%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았다.

CNBC는 "연준이 경제 둔화에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 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5%는 그렇다, 48%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 2월에 정점을 찍고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내년에도 물가는 여전히 4% 부근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으며, 2023년에도 3%로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완화정책을 끝내는 것은 이미 기한이 많이 지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라이더 CIO는 테이퍼링을 빨리 끝낸 이후 2022년 두 차례, 2023년 서너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 입장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드레푸스 앤드 멜론의 빈스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FOMC 성명이 매우 극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연준이 완화적 태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시장이 가장 의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의 방향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라이더 CIO는 "만약 파월 의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에 대해 말한다면 시장은 매우 놀랄 수 있다"면서 "연준의 궁극적인 대차대조표 축소는 때로는 금리 인상보다 시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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