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멜론은행, 한국 사업 대폭 축소…외국계 은행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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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1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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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글로벌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이 국내 사업을 크게 줄인다. 잇따른 외국계 은행 이탈로 우리 정부가 2003년부터 추진해온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이 무색해진 모습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제22차 위원회를 열어 뉴욕멜론은행 서울지점의 금융투자업 폐지를 승인했다. 외국은행은 국내 지점을 폐쇄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경우 의무적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멜론은행은 미국과 유럽,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홍콩 소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부에서는 투자와 투자중개, 투자관리, 자산운용, 재무컨설팅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8년 서울 지점을 설립한 뒤 일반 자금·사업자금 대출 영업 등을 해왔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사업을 대폭 줄이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가 아니다. 지난 10월에는 캐나다 3위 은행인 노바스코셔은행도 서울 지점을 폐쇄했다. 1978년 서울 지점 설치 후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을 폈지만 본사의 글로벌 전략 재편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을 빼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10월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발표한 이후 외국계 금융사들의 한국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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