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로 가상 사무실 출근해 회의에 참석
  • 업무보고·일정관리 메타버스 플랫폼에 통합
  • 화상회의 피로감 줄이고, 자연스런 소통 가능해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기반 가상오피스. [사진=LG유플러스]

화상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머리를 만진다. 쉬는 것처럼 보이면 안 되니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가볍게 화장도 한다. 업무 진행 상황과 특이 사항을 보고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카메라를 켜고 책상 앞에 앉는다. 오늘날 재택근무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는 '줌 피로(zoom fatigue)'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서로 만나 대화할 때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도 대화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화상회의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전달되기 어렵다.

서로 얼굴을 계속 봐야 한다는 점도 피로감을 일으킨다. 회의 참석자는 카메라 밖으로 벗어나기 힘들며, 카메라를 끄는 것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화상회의 중 발생하는 침묵이나 카메라 꺼짐은 기술적 문제처럼 느껴져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만들기도 한다.

◆아바타로 출근해 회의와 업무를···메타버스 사무실이 온다

메타버스 기반 가상 사무실은 줌 피로를 덜어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근무환경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아바타를 통해 업무회의를 진행하면 카메라를 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음성이나 채팅 외에도 아바타의 감정 표현 기능으로 비언어적 소통이 가능하며, 향후 기술 발전을 통해 회의 참석자의 표정까지도 아바타에 반영할 수 있다.

메타(전 페이스북)는 가상현실 회의 공간 '호라이즌 워크룸'을 선보였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메타버스 회의실에 입장하면 팀원 간 소통이나 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은 물론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문서 작업도 할 수 있다. 특히 핸드 트래커 같은 장비로 사용자의 손동작을 아바타에 반영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VR 헤드셋을 개량해 표정이나 헤어스타일 혹은 피부까지 아바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해 이그나이트 콘퍼런스에서 메타버스 협업 솔루션 '메시(Mesh)'를 선보였다. 카메라를 켜는 기존 화상회의와 달리 맞춤형 아바타를 만들어 회의에 참석한다. 사용자가 말을 하면 인공지능이 여기에 맞춰 아바타의 표정이나 입 모양을 바꾼다. 센서나 VR 헤드셋 같은 장비 없이도 자연스러운 표정을 아바타에 반영할 수 있다. 또 기존 협업 솔루션인 MS 팀즈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업무 공유 같은 비즈니스 기능도 통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12월 중 선보일 한컴타운에서 한컴오피스와 기능을 통합한 메타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문서를 열어 편집하고, 업무 관계자와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유니티와 협업해 내년 중 메타버스 기반 가상오피스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서 아바타로 출근해 회의를 하고, 일정을 확인하거나 업무보고를 상신할 수도 있다. 기존 업무용 메신저를 메타버스화한 셈이다. 가상 사무실에 앉은 아바타를 보고 온라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가까이 다가가면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기존 비대면 근무 환경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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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JAN 5-8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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